[단독] “내 신용점수 1000점 만점에 865점인데, 하위 50%?”…신용인플레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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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신용점수 수준이 상승하는 신용점수 인플레이션 현상(이하 '신용인플레')으로 중저신용자 기준이 올라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용점수 하위 50%에 해당하는 중저신용자 대출을 많이 취급하는 인터넷은행에서는 고신용자가 중저신용자 대출 대상이 되는 기이한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신용점수 하위 50% 기준점수는 올해 4월 1일부터 인터넷은행들을 중심으로 중저신용자 대출심사 때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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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B 865점·NICE 879점 이하
신용카드 발급 신용점수 기준도 강화
![[사진 제공 =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7/mk/20240407163303476trki.jpg)
이런 가운데 신용점수 하위 50%에 해당하는 중저신용자 대출을 많이 취급하는 인터넷은행에서는 고신용자가 중저신용자 대출 대상이 되는 기이한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신용인플레 영향으로 고신용자가 중저신용자가 되고 되레 높은 금리를 부담하거나 완화된 대출 기준을 적용받으면서 대출 불가에서 가능으로 바뀌는 식이다. 이를 두고 당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온다.
7일 개인신용평가기관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용점수 하위 50% 기준점수는 865점 이하로 전년 말보다 5점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이스(NICE)평가정보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신용점수 하위 50% 기준점수는 879점 이하다. 전년과 비교해 5점 상승했다.
이같은 신용점수 하위 50% 기준점수는 올해 4월 1일부터 인터넷은행들을 중심으로 중저신용자 대출심사 때 적용되고 있다. 인터넷은행들은 매년 말 신용점수 하위 50% 기준점수를 이듬해 4월부터 중저신용자 대출심사에 적용한다.
![[자료 제공 = KCB 공시]](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7/mk/20240407163305526fidc.png)
현재 인터넷은행 중 중저신용자 전용 대출 상품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취급한다. 해당 상품의 금리는 최저 연 4%대, 최고 연 15%대 수준이다. 대출한도는 최대 3억원까지 가능하다.
토스뱅크는 별도 중저신용자 전용 대출 상품은 운영하지 않고 신용점수에 따라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3억원까지 최저 연 5%대에서 연 15%대 금리로 신용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고신용자가 많아지는 신용인플레 현상이 꾸준히 심화되면서 종전에는 최대 3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대상에서 제외됐다가 다시 대상이 되거나, 중저신용자 대비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했다가 그렇지 않게 되는 등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다.
직장인 A씨의 경우 “신용점수는 높은데 대출금리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자료 제공 = KCB 공시]](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7/mk/20240407163306762ihwr.png)
중저신용자 대출 외에도 신용인플레 현상으로 각종 금융 관련 법령에서 정하는 기준도 달라진다. 모두 기준이 강화된다.
예컨대 신용카드 발급 대상을 보면 여전업 감독규정에 따라 신용카드 발급 가능자는 신용점수 상위 93% 혹은 장기연체 가능성 0.65%이하인데, 기준이 되는 신용점수(KCB 기준)는 621점 이상으로 높아졌다. 종전에는 500점대 후반 수준이었다.
또,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감독규정에 따라 구속성 영업행위 금지 기준이 되는 신용점수 하위 10% 기준점수는 675점 이하로 강화됐다.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규정에서 소액신용대출사업 지원 대상자 기준이 되는 신용점수 하위 20%도 700점 이하로 높아졌다.
한편, 신용점수 950점 이상 초고신용자(KCB 기준)는 2022년 말 1167만5675명에서 지난해 말 1314만6532명으로 147만명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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