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황우지해안에 빠져 숨져..."통제 없는 낚시터"

서귀포시 서홍동 / 어제(1일) 오후
거친 파도에 사람들이 이리저리 떠밀립니다.

필사적인 구조 작업이 벌어집니다.

황우지 해안 진입로에는 소방차와 구급차도 다급하게 출동합니다.

낚시객 2명이 파도에 휩쓸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이중 한 명은 높은 파도 속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또 다른 40대 낚시객은 실종 15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이들 낚시객들은 구명 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사고 목격자
"소방차도 많이 오고.. 아주머니 한 분이 울면서 와서 남편은 구했는데 삼촌을 못 구했다고... 너울성 파도가 많이 쳤던 모양이에요."

권민지 기자
"사고가 발생한 지점입니다. 당시 이곳에는 3m에 달하는 높은 파도가 일고 있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황우지 해안 인근 바다는 수심이 깊어 출입 통제 장소로 지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갯바위는 별다른 통제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바다 수영만 통제됐을 뿐, 갯바위 낚시는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사고 우려가 높지만 제주자치도가 지정한 10곳의 낚시 통제 구역 대상에서도 제외된 상태였습니다.

강순호 / 서귀포해양경찰서 안전관리계장
"낚시하기 전 해당 지역의 물때와 기상 정보를 파악해 주시고 기상이 불량할 경우에는 낚시 활동 및 레저 활동 등을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최근 4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낚시객 사고는 총 40건이 넘고, 7명이 숨졌습니다.

해경은 갯바위 낚시객들이 늘어나는 시기를 맞아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화면제공 서귀포해양경찰서)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