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5년치 영상 분석해 찾아낸 '아동성폭행 추악한 장면'
[앵커]
태권도 관장의 아동 성범죄 장면은 자신이 설치한 불법 카메라에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이 몇 년치 분량의
탈의실 불법 촬영물을 하나하나 분석하던 중 화면 한쪽 구석에 나타난 범행 장면을 포착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어서 배양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태권도 관장 30대 홍모 씨가 도장 탈의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 촬영한 영상은 5년치, 용량으로는 2테라바이트에 이릅니다.
영상을 하나하나 분석하던 경찰 수사관은 화면 한구석에 찍힌 탈의실 바깥에서 이상한 장면을 발견했습니다.
홍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태권도장 내부 CCTV와 홍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했습니다.
여기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유사 강간과 강제 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에게 확인한 사실을 전달하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 경찰관님이 나오래요, 경찰서로 잠깐. 할 얘기가 있다고. 갔는데 경찰관님이 얘기하시더라고요. 너무 죄송하다고… 경찰관님이 오히려 저한테 되게 몸둘 바를 모르시는 거예요.]
홍씨는 지난해 11월 불법촬영 혐의로 긴급체포되기 전날까지도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 (체포) 전날까지 이게(범행 준비 장면이) 찍혔으니까 만약에 안 잡혔으면 그다음 날도 또 그랬을 거라고 얘기하시더라고요.]
경찰 관계자는 JTBC에 "담당 수사관이 한 달 가까이 밤낮없이 영상을 분석했다"고 전했습니다.
홍씨는 2021년부터 5년 가까이 태권도장을 운영해 왔습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건 홍씨가 휴대전화에 직접 저장한 영상과 남아 있던 도장 CCTV 영상으로 확인한 사실입니다.
묻혀 버린 범행과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홍씨를 아동 성범죄 혐의로 추가 기소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방극철 영상편집 류효정 영상디자인 송민지]
◆ 관련 기사
[단독] '불법촬영 6300건' 태권도관장, 관원 강제추행하고 성착취물 제작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301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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