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낯 드러낸 '보통의 가족', 그렇게 던진 묵직한 질문[TF씨네리뷰]
설경구·장동건의 연기 앙상블부터 허진호 감독의 디테일함까지…16일 개봉

16일 스크린에 걸린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다. 영화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서로 다른 신념을 추구하지만 흠잡을 곳 없는 평범한 가족인 네 사람이 있다. 물질적 욕망을 우선시하며 살인자의 변호도 마다하지 않는 변호사 재완(설경구 분)과 원리 원칙을 중요시 여기는 소아과 의사 재규(장동건 분), 성공한 프리랜서 번역가이자 아들의 학업과 시어머니의 간병도 해내는 재규의 아내 연경(김희애 분) 그리고 가장 객관적인 시선으로 가족들을 바라보는 지수(수현 분)가 그 주인공이다.

매사 완벽해 보였던 네 사람은 자신의 신념을 지킬지 부모이자 인간으로서 본능을 따를지 고민에 빠지며 모든 것들이 무너져 가기 시작한다. 아이들의 범죄 사건을 알게 된 후 인생의 모든 기준이 흔들리기 시작한 네 사람이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오프닝에서 등장하는 사고 장면은 짧지만 작품 전반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사건이다. 이후 작품은 네 캐릭터의 감정 변화가 밀도 있게 담긴 세 번의 식사 장면을 중심으로 흘러가면서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보통의 가족'은 네덜란드 인기 작가 헤르만 코흐의 소설 '더 디너'를 원작으로 한다.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그리고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 네 번째로 '더 디너'를 영화화한 허진호 감독은 한국 사회에 전반적으로 녹아든 자녀 교육과 입시 등의 문제를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담으며 한국 관객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러닝타임 내내 '만약에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끝없이 던지게 만든다. 또한 작품이 끝남과 동시에 제목인 '보통의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그렇지만 무겁게만 흘러가지 않는 것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이다. 곳곳에 블랙코미디 요소를 배치해 예상치 못한 구간에서 관객들을 빵 터지게 만든다.
'보통의 가족'은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부터 제26회 우디네극동영화제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까지 전 세계 유수 영화제 19회 초청이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세우며 전 세계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국내 언론에 처음 공개된 후 호평이 끊이질 않으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관객들의 선택도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15세 이상 관람가이며 러닝 타임은 109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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