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자 증가 속 경제 격차 확대

경제 성장 둔화, 대구의 경제 격차 심화
부자 늘어도 GRDP 최하위, 대구의 경제 현실
대구, 부유층 증가에도 전체 경제 성장은 부진

챗GPT에 기사 내용을 넣고 어울리는 그림을 요청해 얻은 가상 이미지다.
한국부자보고서(2015~2023년)에서 지역별·연도별로 정리한 자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서 지역별·연도별로 정리한 대구 수입차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최근 10년 가까이 대구의 부자(현금이나 예금·주식 등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개인)는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지역 GRDP(지역내총생산)와 임금 수준은 전국 최하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는 부유층과 일반 시민 간의 경제적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8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매년 펴내고 있는 한국부자보고서(2015~2023년)를 분석한 결과, 2014년말 8천700명에 불과하던 대구의 부자는 2023년말 1만9천400명으로, 123% 증가했다. 대구의 부자 수는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지방에서는 부산(2022년말 기준 2만8천500명)을 제외한 14개 지역 가운데 가장 많았다.

또 2014~2022년 동안 대구의 부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부산(2021년→2022년)과 울산(2019년→2020년), 충북(2017년→2018년), 전북(2017년→2018년), 경북(2017년→2018년), 경남(2020년→2021년), 제주(2017년→2018년, 2021년→2022년)는 한때 부자 수가 줄고, 광주(2017년→2018년→2019년)와 대전(2018→2019년), 전남(2017년→2018년→2019년), 충북(2018년→2019년)은 부자 수 증가세가 정체된 것을 고려하면 불경기 속에서도 타격 없이 자산을 불려온 대구 부자가 생겨났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구의 수입차도 가파르게 늘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구 수입차 등록대수는 2010년 3천536대에서 2022년 19만6천498대로 5천45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자동차등록대수 대비 수입차 비중은 0.4%에서 16%로 급증했다.

하지만 대구의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는 31년째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대구의 GRDP는 명목상 약 62조2천억원으로, 전국의 약 2.9%에 불과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지역소득(잠정)자료'에 따르면 대구(2천674만원)는 18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챗GPT에 한국부자보고서의 대구 부자 수와 수입차 등록대수, 1인당 GRDP, 지역소득 자료를 입력하고 시사점을 물었더니, "대구 내에서 부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일부 계층의 자산 증가가 전체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음을 시사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부자 수의 증가와 산업 성장에도 여전히 낮은 수준의 전반적 경제 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제시했다. 챗GPT는 "대구의 경제 성장을 위해 기존 서비스업 중심의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첨단 제조업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하고, 투자 유치와 인프라 개선을 통해 대구의 경제 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기사는 영남일보 기자가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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