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대통령 관사 관리 부실에 "재발 방지…계약엔 문제 없다"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자료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한남동 대통령 관저 증·개축 문제에 대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꼼꼼하게 준공 검사를 못 한 건 사실이지만, 업체 계약에 문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장관은 7일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관저 공사와 관련한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당시 (윤석열) 정부 출범 상황이었고, 행안부가 달라붙어서 아주 꼼꼼히 준공 검사를 못 했다"며 "대통령실에서 12명의 전문가를 동원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공문을 보냈고, 그걸 믿고 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 관저 공사에 수의계약으로 참여한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을 김건희 여사가 추천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자세히 알지는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관저 내 사우나 증축 등 불법 증축 의혹이 사실인지에 대한 질문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1그램을 인테리어 업체로 졸속 지정했다는 비판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며 "그 업체와 계약한 것은 비서실에서 추천했고, 행안부도 자격요건을 확인한 결과 별문제가 없어서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감사원은 감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대통령실·관저 이전 공사 과정서 무자격 업체가 공사에 참여하는 등 다수의 법령 위반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