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0.69%
S&P 500 ▲0.59%
나스닥 종합주가지수 ▲1.05%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발 훈풍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가 1.05% 뛰며 기술주 중심의 반등을 주도했고, S&P 500 지수도 0.58% 오르며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다우 지수 역시 360포인트 넘게 오르며 견조하게 거래를 마쳤어요.
이날 시장의 분위기를 바꾼 주인공은 단연 머스크의 기업들이었습니다. 스페이스X가 깜짝 실적을 공개하고 테슬라와의 합병 논의 소식을 전하자 기술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습니다. 특히 반도체와 AI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반등했는데요. 다만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넷플릭스가 5% 넘게 급락하면서 지수 상단을 일부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크레셋(Cresset)의 조 자이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스페이스X의 실적은 AI 성장세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도 "시장이 지나친 열광에 빠져 자본을 과도하게 투입하고 있다는 구조적인 긴장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스페이스X 효과'로 되살아난 AI 랠리와 머스크의 합병 승부수
이날 뉴욕 증시의 시선을 완전히 사로잡은 소식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테슬라였습니다. 스페이스X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1% 폭증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주가가 7% 급등했는데요. 여기에 머스크가 두 회사의 합병을 논의하기 위해 각각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히면서 시장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둔 테슬라 주가도 3% 넘게 뛰었죠.
여기서 '특별위원회(Special Committee)'라는 개념이 조금 낯설 수 있는데요. 머스크처럼 한 사람이 양쪽 기업의 지분을 모두 많이 쥐고 경영을 주도하는 경우, 두 회사를 합병할 때 특정 회사 주주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건이 정해질 위험(이해상충 문제)이 발생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독립적인 사외이사들로 별도 위원회를 꾸려 "이 합병 조건이 일반 주주들에게도 정당하고 공정한가?"를 공식 검증하게 되는데, 이를 특별위원회라고 불러요. 즉, 단순한 소문이나 아이디어 차원을 넘어 법적·공식적인 합병 타진 단계에 들어섰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이번 소식에서 더 크게 환호한 대목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스페이스X의 AI 사업 부문 매출이 무려 9배(ninefold)나 급증했다는 점이었어요.
최근 월스트리트에는 AI에 대한 회의론이 짙게 깔려 있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막대한 빚을 내어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데, 정작 "투자한 만큼 실제 돈벌이가 되는가?"라는 실질적 수익화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만약 수요가 받쳐주지 못하면 2000년대 닷컴 버블처럼 과잉 투자로 주저앉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었죠.
그런데 스페이스X의 폭발적인 AI 매출 성장이 숫자로 입증되자, "AI 인프라 수요는 거품이 아니라 진짜였다"는 안도감이 시장 전반에 퍼졌습니다. 이에 힘입어 AMD가 3% 넘게 올랐고, 엔비디아도 2% 이상 상승했습니다. 마이크론과 마벨 테크놀로지는 물론 반도체 주요 기업을 모아둔 ETF(SMH)까지 나란히 2% 안팎으로 오르며 반도체 섹터 전체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물론 낙관만 하기는 이릅니다. 조 자이들 전략가의 지적처럼 시장의 과열 논란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인데요. 시장의 시선은 이제 본격화되는 빅테크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날 장 마감 후 유료 AI 모델인 '뮤즈 원더(Muse Wonder)'를 출시한 메타(Meta)를 비롯해 IBM, 테슬라 등의 성적표가 대기하고 있어, AI 수익성의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시험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극장으로 향하는 넷플릭스? 🍿
넷플릭스가 굳건했던 ‘스트리밍 우선’ 원칙 속에서도 본격적인 극장 개봉을 테스트하고 있어요. 최근 시청 시간 정체와 주가 하락이라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그레타 거윅 감독의 ‘나니아’ 등을 영화관에서 일정 기간 독점 개봉하기로 한 것인데요. 이를 위해 디즈니 출신의 임원을 새롭게 영입하고 콘텐츠 부서를 개편하는 등, 넷플릭스가 단순한 스트리밍 플랫폼을 넘어 거대 미디어 기업으로 변화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오하이오 공장, 드디어 한 걸음! 🏗️
인텔이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에 짓고 있는 첨단 반도체 공장에 첫 대형 구조용 트러스 설치를 마치며 새로운 건설 단계에 들어섰어요. 당초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했지만 일정이 5년 넘게 밀리며 완공 목표가 2030년으로 늦춰진 상태인데요.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인텔이 공장 완공과 함께 외부 고객사를 확보해 성공적인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베이, 전체 인력의 9% 감원 ✂️
이베이가 운영을 간소화하고 전략적 우선순위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전체 직원의 약 9%에 달하는 1,000여 명을 감원하기로 했어요. 지난 2월 약 800명을 줄인데 이어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 구조조정인데요. 핵심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조직을 효율적으로 재정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전기차 매출 줄어도 웃는 테슬라...스페이스X와 합병 시동?

전기차와 에너지 부진 메운 'FSD와 서비스', 실적 서프라이즈 이끌다
테슬라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성적표를 내놓았습니다. 실적이 발표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소폭 상승세를 탔는데요.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가 다른 거대 기술주(빅테크)들에 비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14%나 하락했던 터라, 이번 실적 반등에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비교해 보면, 테슬라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8센트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였던 43센트를 가볍게 넘어섰어요. 총매출 역시 280억5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279억달러)를 웃돌았죠. 비록 1년 전 매출(282억4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정체되거나 소폭 감소했지만, 시장의 우려에 비하면 충분히 선방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테슬라의 본업인 자동차 사업만 떼어놓고 보면 고민이 깊습니다. 3분기 자동차 부문 매출은 205억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 줄어들었고, 에너지 부문 매출도 28억8000만달러로 16%나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부문이 부진했던 배경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작년에 미국의 연방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이 끝나면서 구매 수요가 둔화된 데다, 아시아와 유럽에서는 저렴하면서도 혁신적인 전기차를 앞세운 비야디(BYD)와 샤오미 등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공세가 거셌던 탓입니다. 실제로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인도량은 48만65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 감소했습니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 자료에서 '판매량'을 엄격하게 정의하지 않고 '인도량'을 판매 지표의 가장 가까운 근사치로 활용하는데, 이 수치가 꺾인 셈이죠. 캐나다, 일본, 대만, 호주 등에서는 사상 최대 판매를 달성했지만 핵심 주력 시장에서의 부진을 완전히 메우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테슬라가 매출 방어에 성공한 비결은 바로 '서비스 및 기타' 부문의 깜짝 성장에 있습니다. 이 부문 매출은 46억1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무려 33%나 급증하며 자동차와 에너지 부문의 부진을 상쇄해 주었어요. 특히 미국에서 월 99달러에 제공 중인 부분 자율주행 시스템 'FSD(Supervised)'의 인기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FSD 채택률은 지난 2분기 대비 20%포인트 늘었고, 활성 구독자 수도 전년 대비 67% 증가한 174만명에 달했죠. 테슬라는 FSD가 차량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며 해외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겉으로 드러난 호실적과 달리 실속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보통주 귀속 순이익은 7억8700만달러(주당 22센트)로 1년 전(11억1000만달러, 주당 32센트)에 비해 29%나 급감했기 때문인데요. 이는 미래 성장 동력인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비용을 대거 투입한 결과입니다. 설비투자(CapEx) 규모가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폭증한 37억3000만달러에 달했고, 지난 2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흑자 전환한 잉여현금흐름(FCF) 역시 15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 급감했습니다.
"지뢰밭에서 탭댄스 추는 기분"... 스페이스X와 합병설 솔솔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 또 다른 대형 이슈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 논의입니다.
실적 발표 하루 전,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머스크는 "지뢰밭에서 탭댄스를 추고 있는 기분"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합병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그렇다'이다"라고 답해 합병 추진 의사를 인정했습니다. 실제로 테슬라와 스페이스X 양사 이사회는 두 회사의 결합 논의를 위한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한 상태입니다.
물론 실제 합병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높습니다. 머스크는 "결국 주주들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테슬라 측에서는 주주 전체 지분의 50% 이상 찬성표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머스크 본인도 이를 "상당히 높은 문턱"이라고 짚었습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 이번 합병설에 무게를 두는 이유는 이미 두 회사의 물리적 협력이 긴밀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테슬라는 스페이스X, 반도체 기업 인텔과 함께 텍사스주 그라임스 카운티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테슬라의 차세대 스포츠카 '로드스터 리프레시' 개발에서도 스페이스X와의 협업이 이뤄지고 있죠. 이처럼 핵심 프로젝트에서 접점이 늘어나면서 머스크의 핵심 기업들이 하나로 합쳐지는 역사적인 거래가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와 긴장감이 동시에 커지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21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대비 3.41% 오른 386.47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11.78% 하락했습니다.

비즈니스 문의: snowballlabs.officia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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