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가맹점 평균 매출, 소상공인의 1.75배
브랜드 수, 공정위 조사 이래 첫 감소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지난 2023년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전체 소상공인 평균의 1.75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매출이 전년보다 늘면서 전체 소상공인 매출과 격차를 더 벌린 것이다.
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가맹사업 분석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말 기준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3억5000만원으로 전년(3억4000만원) 대비 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전체 소상공인 평균의 1.75배 수준으로 그 격차도 더욱 벌어졌다. 중소벤처기업부 조사에 따르면 2023년 소상공인 연간 평균 매출액은 전년(2억3000만원)보다 14.9% 감소한 2억원이었다. 공정위는 "가맹산업이 영세 자영업자의 안정적 매출 확보 통로 역할을 비교적 잘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업종별 전년 대비 평균 매출액 증가율을 보면 서비스(1억8600만원)가 4.6%로 가장 컸다. 이어 도소매(5억6000만원·3.5%), 외식(3억2300만원·3.0%)이 뒤를 이었다.
전반적인 성장세 속에서 제과제빵 업종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전년보다 34.0%나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정보공개서 등에 나타난 자료만으로는 감소 이유를 뚜렷하게 설명할 수는 없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다만 최근 개성 있는 메뉴를 지역 특성에 맞게 소규모로 제공하는 개인빵집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업종별 평균매출액 1위 가맹본부는 외식업에서 교촌치킨(치킨), 소플러스(한식), 투썸플레이스(커피), 뚜레쥬르(제과제빵), 노모어피자(피자), 서비스업에서 U2M(교과 교육), 차홍룸(이미용), 크린토피아(세탁), 도소매업에서 GS25(편의점), 이니스프리(화장품), 정관장(건강식품)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가맹본부의 수는 8802개로 전년대비 0.5% 늘었다. 가맹점 수는 2023년 말 기준 36만5014개로 3.4% 증가했다. 직전 연도 증가율이 각각 7.0%·5.2%라는 점을 고려하면 확장세가 둔화했다.
가맹 브랜드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만2377개로 전년보다 0.4% 줄어 공정위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공정위는 가맹사업의 외형상 둔화는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내수경기 회복 지연과 자영업 경영여건 악화 탓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가맹사업을 시작하려면 직영점을 반드시 개업해야 하는 제도가 시작되기 직전인 2021년 11월 이전에 이 의무를 피해 일단 등록하고 본 브랜드가 대거 등록을 취소한 영향도 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외식업은 한식업종의 가맹점 수가 4만1353개로 22.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치킨(2만9711개, 16.4%), 커피(2만7974개, 15.5%), 주점(9591개, 5.3%), 제과제빵(8842개, 4.9%)이 뒤를 이었다.
외식 세부 업종 가맹점 수 1위는 BHC(치킨), 본죽&비빔밥(한식), 이디야커피(커피), 파리바게뜨(제과제빵), 피자스쿨(피자)이 차지했다. 외식업종의 개점률은 21.5%로 전년(22.4%) 대비 소폭 감소했다. 폐점률은 14.9%로 전년(14.5%)보다 다소 늘었다.
서비스업 가맹점 수는 외국어교육이 1만5991개로 14.0%를 차지했고 운송(1만3214개, 11.5%), 교과교육(1만171개, 8.9%), 이미용(5252개, 4.6%) 등이 뒤를 이었다. 세부업종 가맹점 수 1위는 SMART HB MATH(교과 교육), 뮤엠영어(외국어 교육), 리안(이미용), 크린토피아(세탁), 우버택시(운송) 등이었다. 서비스업종의 개점률은 23.4%로 전년(20.3%)보다 늘었고, 폐점률은 8.7%로 전년(12.7%)보다 줄었다.
도소매업종 가맹점 수는 편의점이 5만5711개로 전체의 80.1%를 차지했다. 화장품(1071개, 1.5%), 건강식품(943개, 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세부업종 가맹점 수 1위는 CU(편의점), 아리따움(화장품), 정관장(건강식품) 등이었다. 도소매업종의 개점률은 12.2%로 전년 대비 2.0%포인트(p) 감소했고, 폐점률은 8.2%로 0.1%p 감소했다.
공정위는 "올해 내수회복이 지연되고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필수품목 제도개선 사항 등 가맹점주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시책의 현장 안착과 정보공개서 공시제 등 제도개선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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