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같이 안 간다.." 늙어서 결혼한 자식과 여행가면 후회하는 진짜 이유 1위

자식이 여행을 보내주겠다고 하면 처음에는 누구보다 기뻐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비행기표까지 예약했다는 말에 며칠 전부터 짐을 싸고 친구들에게 자식 자랑도 합니다.

그런데 막상 여행을 다녀온 뒤에는 다음부터는 부부끼리 다녀오라며 손사래를 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분명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가족여행인데 부모들이 다시는 함께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데에는 생각보다 현실적인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여행을 가서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결혼한 자식과 여행을 가면 부모는 자신도 모르게 평소의 역할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당에서는 자식과 손주가 좋아하는 음식을 먼저 고르고 관광지에서는 가족들이 사진을 찍는 동안 짐을 지키기도 합니다.

특히 어린 손주가 함께한다면 여행 중에도 아이를 돌보느라 제대로 구경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자식들은 부모님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부모는 집에서 하던 일을 낯선 장소에서 반복한 기분이 들 수 있습니다. 가족여행이 진정한 휴식이 되려면 부모에게도 자신이 원하는 시간을 보낼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여행 경비를 누가 냈는지에 따라 눈치를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자식이 여행 경비를 모두 부담하면 부모는 고마운 마음에 자신의 의견을 쉽게 말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거나 일정이 너무 힘들어도 돈을 낸 자식에게 미안해 그냥 참고 따라갑니다. 반대로 부모가 여행 경비를 부담했을 때는 자식들이 비용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모습에 서운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여행 중 추가 비용이 발생할 때마다 누가 계산할 것인지 애매해지면 작은 금액에도 감정이 상할 수 있습니다. 가족끼리 돈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색하더라도 여행 전에 비용 분담과 각자의 부담 범위를 정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가족 모두의 의견을 듣지만 정작 부모의 의견은 빠지기 때문입니다

결혼한 자식과의 여행에서 부모가 가장 서운해할 수 있는 순간은 자신이 여행의 주인공이 아니라 그저 따라온 사람이 되었다고 느낄 때입니다. 자식 부부는 인터넷으로 유명한 식당을 찾고 손주들은 놀이시설에 가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정작 부모에게 어디를 가고 싶은지, 무엇을 먹고 싶은지 물어보는 사람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가 다리가 아프다고 말하면 조금만 더 걸으면 된다고 하고 쉬고 싶다고 하면 예약한 일정이 있다며 서두르기도 합니다. 자식 입장에서는 어렵게 준비한 여행을 알차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지만 부모에게는 하루 종일 가족들의 속도에 맞춰 움직여야 하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부모가 이런 서운함을 쉽게 표현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괜히 불평했다가 자식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 봐 힘들어도 괜찮다고 말하고 먹고 싶은 음식이 있어도 아무거나 좋다고 대답합니다. 그러다 여행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비로소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부모가 바라는 것은 비싼 숙소나 화려한 관광지가 아닐 수 있습니다. 잠깐이라도 자신의 걸음에 맞춰주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먼저 물어봐 주는 작은 배려가 훨씬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가족여행은 함께 간다는 사실만으로 좋은 추억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다른 세대가 함께 움직이는 만큼 체력과 취향, 여행을 즐기는 방식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부모를 위한 여행이라면 부모가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물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식이 모든 일정을 대신 결정하기보다 부모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때로는 유명한 관광지를 여러 곳 방문하는 것보다 가족이 함께 천천히 걷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대화하는 시간이 더 소중할 수 있습니다. 결국 좋은 가족여행은 얼마나 많은 곳을 다녀왔느냐보다 함께한 사람들이 얼마나 편안하고 행복했느냐로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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