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왜 거기서 나와?!"... 승무원이 하다하다 '이것'도 잡아야했던 충격적인 이유

착륙 직전 발견된 살아있는 뱀
뱀 출몰 2번째인 에어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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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국내선 여객기 기내에서 착륙 직전 살아있는 뱀이 발견돼 놀란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24년 1월 17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태국 방콕 돈므앙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푸켓공항으로 향하던 타이 에어아시아 FD3015편 여객기의 기내 수하물 칸에서 살아있는 뱀이 출몰했습니다.

뱀은 당시 한 승객에 의해 최초로 발견됐습니다. 승객은 곧바로 승무원에게 뱀이 나타났다는 사실을 알렸는데요. 근처 승객들은 놀라서 다른 곳으로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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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은 페트병으로 뱀을 밀어내 비닐봉지 안에 뱀을 잡았는데요. 승객들은 뱀이 잡힐 때까지 자리에서 대피한 채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발견된 뱀은 길이 61cm의 블랜퍼드 굴레뱀으로 다행히 독성은 없는 종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여객기는 목적지인 푸켓 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는데요. 착륙 직후 공항 보안 직원이 비행기에 탑승해 뱀이 발견된 구역을 살피고 밀반입 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했습니다. 뱀이 기내에서 발견된 정확한 경위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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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 측은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도 이런 사고에 대처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폴 품푸앙 타이 에어아시아 안전책임자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당 비행기가 운항을 재개하기 전 청소와 살균을 마쳤다"고 말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상황을 할리우드 영화 '스네이크 온 플레인(Snakes on a Plane)에 비유했는데요. 범죄자들이 독사를 풀어 비행기 내 혼란을 일으킨 내용이 이번 상황가 유사합니다.

에어아시아 뱀 출몰 이번이 '2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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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 여객기 기내에서 뱀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2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동부 사바주로 향하는 에어아시아 국내선 여객기에서 '비단뱀'이 발견됐습니다.

당시 비행기는 사바에 착륙하지 못하고 목적지에서 서쪽으로 900km가량 떨어진 동부 사라왁주 쿠칭 국제공항으로 회항했습니다. 착륙 당시 뱀은 기내 좌석 위 조명등 안에 있었습니다.

2022년 10월에도 기내 뱀 출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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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에는 미국 탬파에서 뉴어크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 내부에서 가터뱀이 발견됐습니다. 착륙 직전에 발견된 뱀은 발견 당시 비즈니스석의 바닥을 유유히 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겁에 질린 승객들이 소리를 지르며 다리를 들어올리고 대피하는 등 순식간에 기내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가터뱀은 치명적인 맹독은 아니지만 독을 가지고 있는 독사로 분류됩니다.

당시 승무원들은 곧바로 공항에 연락했고 공항 경찰은 비행기가 게이트에 도착한 뒤 뱀을 잡아 야생으로 돌려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