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BH형강 전용' 송암철강 충주공장

우수한 품질과 신속 납기로 신뢰경영

송암철강(대표 지용철)은 후판을 비롯한 각종 철강제품을 가공·유통하는 업체로 우수 품질·신속 납기와 함께 신뢰경영을 바탕으로 충북을 대표하는 유통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98년 설립된 송암철강은 꾸준한 성장과 함께 2018년 제2공장(충북 음성)에 이어 지난해 말 충주산업단지에 용접 H형강(Built-up H형강, BH형강) 제작전용 충주공장을 준공했다.

BH형강은 규격화된 RH형강(Roll H형강)과 달리 후판을 절단·용접해 만드는 제품으로 필요한 치수만큼 강재 사용으로 로스(Loss) 최소화 설계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RH형강 규격 적용이 어려운 경우 BH형강을 설계에 반영한다. 다양한 구조의 건축물에 맞춤형 규격으로 제작이 가능해 자유로운 공간 설계가 장점이다.

충주 시내에서 북동쪽으로 4.6Km를 달려 도착한 송암철강 충주공장은 신설 공장답게 멀끔하고 번듯한 모습이었다. 올해 1월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한 충주공장은 월 2,000톤 BH형강 생산이 가능하다.

주요 설비로는 조립기 2대, 교정기(80t) 1대, 터닝기 2대, 대형드릴 1대, 크레인 9대(10~30t), 레이저절단기 1대, 가스절단기(베벨) 2대 등이다. 제작 과정은 크게 가스절단을 시작으로 '조립-용접-교정-곡직-비파괴검사' 단계를 거친다.

지용철 송암철강 대표는 "아직 연간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진 않았으나 필요 설비를 충분히 갖추면서 월 2,000톤 이상도 문제 없다"며 이번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송암철강은 설립 때부터 닦아온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포스코, 동국제강에서 후판을 구매해 원자재부터 임가공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시황 침체와 함께 유통시장 내 중국산 수입재 점유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지만 국산 제품만을 고집하며 고객사에게 우수한 품질을 보장하고 있다.

제1, 2공장이 지켜온 최고의 품질과 신속 납기 원칙을 충주공장에서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당장의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후판은 물론 최악의 건설경기 침체로 H형강 시장도 아직까지 뚜렷한 반등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용철 대표는 "수요가 적으면 적은 만큼 넉넉하게 재고를 유지해 빠른 납기를 제공할 수 있다"며 어려운 시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인드셋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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