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반등 사이클 진입, 반도체 섹터 볕드는 하루 f. IBK투자증권 박근형 부장
#시장 동향
코스피는 9.29pt 상승한 2503.57pt로 출발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과 선물 매수, 기관은 현선물 매도로 출발했습니다. 반도체, 소부장, 통신, 자동차, 증권, 은행, 보험, 건설, 엔터 미디어, 게임, 제약, 2차전지 양극재 및 장비, 5G 통신장비 등이 강세로 출발했습니다. 그 외에 전자결제, 가상화폐, NFT, 온디바이스 AI 등 테마군 강세도 특징적이었습니다.
각 매매 주체별 현물 수급이 부재한 가운데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확대되며 시장은 상승폭을 유지했습니다. 코스피는 전날 하락했던 반도체에 매수세가 유입됐고 최근 주가가 눌려있던 엔터 업종은 블랙핑크 재계약 소식에 하이브를 포함해 동반 강세였습니다. 유력 정치인 관련 테마와 최근 4만4000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테마 장세였습니다.
코스피는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기관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는 2500선에서 지지력 테스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 고용지표가 약화되며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소 과도하다는 인식으로 인해 증시의 뚜렷한 방향성은 부족했습니다.
전날 무디스가 중국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한 가운데 S&P와 피치는 아직 의견 변화가 없었고 이에 따라 오늘 중화권 증시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최근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 약세를 이어온 만큼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홍콩 항셍지수는 상승했습니다.
과거 중국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된 사례는 2차례 있었습니다.(2013년 4월 및 2016년 3월) 당시 항셍지수는 해당월에 모두 음봉이었지만 다음달부터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 기계, 건설, 보험, 통신을 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업종을 매수했습니다. 기관은 코스피 섬유의복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을 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엔터와 제약, 일부 2차전지를 매수했습니다.
업종별로는 현대건설, GS건설 강세에 건설업이 상승했고 보험, 통신업 등 고배당 업종들도 강세였습니다. 유통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 등 상사주의 강세가 뚜렷했고 인터넷주 상승세가 지속되며 서비스업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전날 강세를 기록한 의약품은 곧바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고 섬유 의복, 철강 금속도 수익률 하위권에 위치했습니다.
코스닥은 개인의 순매수와 함께 업종별로는 IT소프트웨어가 강세였습니다. 특히 트위치가 내년 한국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소식에 아프리카TV는 장중 상한가로 급등했습니다. 오락 문화도 강세를 기록한 가운데 블랙핑크 재계약 소식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장중 28% 급등했습니다. 반면 유통과 제약은 부진했습니다.
#업종동향
1.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 멤버 전원 그룹 전속 재계약 체결... 엔터 음원 상승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당사 소속 아티스트 블랙핑크 멤버 4인 전원이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블랙핑크 재계약 불확실성때문에 그 동안 기업가치가 짓눌렸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블랙핑크 계약이 만료된 상황에서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재계약이 확정된 바 없으며, 협의 중”이라는 입장만 반복해 그룹이 해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워온 바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블랙핑크가 YG엔터테인먼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공연 모객 수 기준 75%, 음반 판매량의 63%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한편 방탄소년단(BTS)의 RM·뷔와 지민·정국이 오는 11일과 12일 각각 육군 현역으로 입대할 예정입니다. 대신증권은 전날 하이브에 대해 방탄소년단(BTS)의 군 입대 계획 발표로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했습니다. 2025년 6월 방탄소년단 전원이 전역할 것으로 예상되고 연말부터 활동이 재개될 예정이기 때문에 3년 만의 완전체 활동으로 팬덤의 역대급 보복 소비가 전망되며 주가는 내년 하반기부터 선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소식 덕분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YG PLUS, 하이브, 알비더블유, JYP Ent., 에스엠 등 엔터테인먼트 뿐만아니라 음원, 음반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현대차증권은 11월 음판가 또 신기록을 세웠다고 평가했습니다. 11월 K-POP 영업지표는 음판 1550만장(YoY 201%), 모객 69만명(YoY -34%)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기획사별로는 음반에서 하이브가, 공연에서 에스엠이 각각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이브는 BTS정국 앨범(270만장), 엔하이픈 미니5집(200만장)을 필두로 540만장(YoY +200%)이 집계됐고 JYP가 S.Kids 미니8집(430만장) 효과로 435만장(YoY +225%)으로 집계됐습니다.
공연은 에스엠이 샤이니 일본투어, NCT 127 및 New Team 투어로 18만명을 기록했고 하이브는 세븐틴 돔투어로 11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컴백 아티스트들 가운데 BTS정국이 멤버들 솔로 앨범 가운데 최고 판매량을 경신했고 제로베이스원(182만장→213만장), 엔하이픈(132만장→187만장), 더보이즈(52만장→60만장)도 초동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반면 S.Kids(462만장→370만장), 에스파(170만장→113만장)는 초동이 감소했습니다.
반면 12월은 비수기이기 때문에 음판 370만장(YoY -46%), 모객 91만명(YoY +5%)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주요 음반은 ATEEZ 정규2집, TVXQ 정규9집 등으로 밀리언셀러는 ATEEZ뿐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연은 세븐틴과 TWICE가 시장의 75%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로써 4분기 K-POP 영업지표는 음판 3442만장(YoY +59%), 모객 221만명(YoY -14%)으로 전망됩니다. 기획사별 음반 판매량은 하이브 1465만장(YoY +155%), JYP 513만장(YoY +3%), 에스엠 453만장(YoY +16%), 카카오 333만장(YoY +300%) 순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기획사별 공연 모객수는 하이브 76만명(YoY +16%), JYP 53만명(YoY +104%), 에스엠 25만명(YoY -20%), YG 10만명(YoY -85%) 순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4분기 엔터 4사의 실적은 탁월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4분기 엔터 4사 합산 매출액은 1조1023억원(YoY +7%), 합산 영업이익은 1585억원(YoY +38%)으로 다른 성장 섹터보다 이익 성장률이 탁월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주가 회복의 관건은 2024년 역기저 부담에 따른 성장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키는가에 달렸다고 평가했습니다. 따라서 미국 현지화 걸그룹 두 팀(하이브 캣츠아이, JYP VCHA)과 상반기 데뷔가 기대되는 K-POP 신인 세 팀(플레디스 보이그룹, 하이브 아일릿, 에스엠 걸그룹)의 데뷔 성과에 따라 시장 성장률이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 메모리 가격 반등 사이클 진입, 주가 하락에 따른 매수 기회 평가
SK증권은 최근 2거래일 동안 반도체 업종 주가는 전반적으로 급락세를 보였고 특히 SK하이닉스, 후공정, 전환투자 수혜주 등 기존 주도주 중심의 주가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중국 비즈니스에 대한 미국 정부의 추가 규제 가능성 때문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업종은 현재 메모리 가격 반등 사이클에 진입했습니다. 감산을 통해 공급을 축소하고 모바일, PC에서의 Re-stocking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공격적인 재고의 출하를 통한 가격을 훼손시킬 유인은 제한적고 4분기 메모리 업계는 수익성 중심의 가격 정책을 고수할 것이기 때문에 예상보다 높은 판가의 반등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HBM 관점에서 엔비디아발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는 부정적일 수 있지만 AI 칩의 HBM 요구 용량 증가와 GPU 업계 외에도 하이퍼스케일 기업들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HBM 공급자들은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시장 불안에 따른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분석과 함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솔브레인, 한솔케미칼, 동진쎄미켐, 하나머티리얼즈, 이오테크닉스, 유진테크, HPSP, 에프에스티, 큐알티, 제주반도체, 퀄리타스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3. MLCC 수출 증가세 지속... 관련주 상승
DB금융투자는 2023년 11월 전기전자 주요 품목 수출입 데이터 잠정치에서 MLCC 수출액은 12개월 연속 전년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황 부진이 시작되기 이전인 2020년과 2021년 11월의 수치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전장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되며 단가($/kg)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2024년 주요 IT기기의 성장으로 인해 MLCC, 반도체 기판 등 매출이 확대될 것이며 수익성 개선으로 연간 영업이익은 2024년 8298억원(+26.9% yoy), 2025년 1조1300억원(+36.5% yoy)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온디바이스 AI 및 오픈 AI 확대 적용으로 고부가인 MLCC(고용량), FC-BGA 매출 비중이 증가해 매출성장 대비 수익성은 더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 삼화콘덴서, 아바텍, 네온테크 등 MLCC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4. 사회 안전 인프라 수요 증가... 보안, 양자암호 상승
유진투자증권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위기가 지속되며 사회 인프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사각지대에서의 사고, 폭행은 물론 사이버 테러 및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며 COVID-19 극복을 위한 빠른 디지털 전환은 오히려 사이버 위협을 앞당겼다고 평가했습니다.
따라서 글로벌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국가와 기업은 여러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의 '경계형' 보안은 '제로트러스트' 보안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고 SW 공급 이전 단계를 포함한 공급망 보안체계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도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를 추진할 뿐만아니라 'K-시큐리티 클러스트 벨트'를 조성해 국내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위한 사이버보안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차세대 보안기술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양자 암호가 양자컴퓨팅의 등장으로 인해 새로운 보안체계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자암호는 QKD시스템(양자 암호키 분배 시스템)을 활용해 양자 암호키를 물리적으로 분배함으로써 단일 광자를 이용해 암호키를 전달하기 때문에 복제가 불가능해 해킹이 불가능한 암호체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국내 시장에서는 포커스에이치엔에스, 에스원, 엑스게이트, 쏠리드, 케이씨에스 등 일부 보안 관련주와 양자암호 테마가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