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 트렌드! 침대열차 타고 숙박비 절감에 지구도 지킨다!

에코트래블 : 지속가능한 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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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로 떠나는 밤 여행, 유럽에서 다시 뜬다.

기차 여행, 특히 야간열차가 다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환경 위기의 긴급한 상황 속에서 기차는 지속 가능한 여행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유럽의 철도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2023년, 유럽 철도에서의 여행 거리는 4290억 여행자-킬로미터에 달하며, 이는 2022년보다 11.2% 증가한 수치입니다.

여기서 여행자-킬로미터는 교통수단의 사용량이나 교통에 대한 수요를 분석할 때 사용됩니다. 2023년 유럽 철도 여행자-킬로미터 수치가 4290억이라고 하면, 이는 유럽에서 여행자들이 모두 합쳐서 이동한 총거리가 4290억 킬로미터에 달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2004년부터 시작된 유로스타트의 통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2025년 여름 여행자 4명 중 1명이 기차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그만큼 저탄소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기차에서 밤을 보내고자 하는 EU?

2000년대 초, TGV와 저비용 항공의 급성장으로 많은 야간열차 노선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야간열차의 장점이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8시간 이상의 긴 거리를 여행하는 데 적합한 야간열차는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적인 선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차는 비행기보다 최대 90% 적은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며, 숙박비 절약 효과도 있습니다.

하룻밤을 기차에서 보내는 동안 목적지에 도착하면 하루를 더 추가하는 셈이죠. 아이들은 저렴한 요금 또는 부모와 같은 침대를 사용할 경우 무료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저속 여행(slow tourism)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유럽과 프랑스에서 야간열차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열차를 타고 유럽을 가로지르는 것이 얼마나 실용적이고 경제적이며, 동시에 환경에도 이로운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는 것이죠.

프랑스 내 야간열차 노선

프랑스에서는 파리를 출발점으로 하는 10개의 야간열차 노선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떠나는 열차로 툴루즈, 니스, 브리앙송, 알비, 아르젤레스-쉬르-메르, 악스-레-테르므, 칸, 루르드, 오리약, 몽펠리에까지 다양한 지역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각지의 피레네 산맥, 알프스, 코트다쥐르, 중앙고원 등을 기차로 지나며 여행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2025년에는 파리에서 출발하는 두 개의 국제노선만 운영됩니다.

2021년 12월, 파리-비엔나 노선이 오스트리아의 OBB Nightjet와 협력하여 개통되었으며, 파리-비엔나는 매주 화요일, 금요일, 일요일에 출발하여,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기며 아침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또한, 2014년 폐지된 파리-베를린 노선이 2023년 다시 열렸고, 현재 매일 파리에서 베를린까지 연결됩니다.

새롭게 열릴 야간열차 노선

유럽을 탐험할 수 있는 새로운 야간열차 노선도 곧 개통될 예정입니다. 취리히-바르셀로나를 연결하는 노선은 2024년 개통 예정이었지만, 스위스 정부의 재정 지원 부족으로 2026년으로 연기되었습니다.

릴(Lille)은 2009년 이후로 야간열차와의 연결이 끊겼습니다. 하지만, 유럽연합은 암스테르담-바르셀로나 노선에 릴을 포함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 노선은 아비뇽, 리옹, 몽펠리에, 페르피냥, 피게레스, 헤로나를 지나며, 2027년에 개통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역사 속으로 영원히 사라질 것으로 전망되는 노선도 있습니다. 유럽 남부의 열차(Sud-Express)'는 앙디에르(Hendaye)에서 리스본(Lisbonne)까지 이어졌던 유명한 야간열차 노선입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 노선은 종료되었습니다. 최근 포르투갈은 2025년에 이 노선을 다시 열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스페인이 마드리드-리스본 간 고속철도 노선을 2030년까지 개통할 예정이라, 다시 열리기 어려운 상황일 수 있습니다.

기차 여행, 어디까지 가고 싶니?

파리와 밀라노는 1871년 프레주 터널 개통 이후로 기차로 연결되어 왔습니다.

2011년에 운행된 파리-밀라노 야간열차는 디종, 리옹, 샹베리, 모단, 토리노를 경유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이 노선은 종료되었고, 현재는 파리-밀라노를 연결하는 고속열차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2023년 8월 27일, 프랑스-이탈리아 고속철도 노선이 산사태로 중단되었지만, 2024년 3월 31일에 재개될 예정입니다.

또한, 파리-베네치아(Thello) 노선도 코로나19 이후 종료되었지만, 새로운 '미드나이트 트레인' 프로젝트가 호텔 겸 기차로 계획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결국 중단되었습니다.

다가오는 시간 속에서는 야간열차가 다시 그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저탄소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기차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야경을 즐기며 목적지에 도달하는 경험은 더욱 많은 여행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유럽의 새로운 야간열차 노선들이 지속적으로 열릴 예정이며, 철도 검색 엔진 Railee와 같은 플랫폼을 활용하면, 더 많은 기차 여행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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