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3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맨 오른쪽)의 안내로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맨 왼쪽)과 함께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이른바 '3고 현상'으로 빨간불이 켜진 한국 경제 상황과 관련해 "정부부터 더욱 긴장감을 갖고 준비된 비상 조치 계획에 따라 필요한 적기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3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제3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하고 "시장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경제팀은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24시간 국내외 경제 상황 점검 체계를 가동해 한 치 빈틈도 없이 대응해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유례없는 강달러 영향으로 우리 금융·외환시장도 변동성이 커졌고 전 세계 금리 인상과 시장 불안에 따라 실물경제 둔화도 우려되고 있다"며 "과거에 비해 대외건전성 측면에서 튼튼한 방파제를 쌓아두었고 시장 안정 조치를 일부 취했지만 더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외 요인으로 시작된 위기는 우리가 내부적으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그 충격 정도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 위기를 민간과 시장 중심으로 우리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때마다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반복되는 만큼 우리 산업을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도 기업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