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순환 광역철 예타 촉각… “김해시청 경유안 경제성 가장 높다”

이종훈 2025. 7. 2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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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양산·울산을 연결하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가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대상에 선정된 가운데, 김해시청 경유 노선이 예타 통과의 핵심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청역을 지나는 경로는 경전철과의 환승, 가덕도신공항 연결, 시민 접근성 제고 측면에서 사업 타당성을 높이는 데 유리해, 예타 통과 가능성을 끌어올릴 해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김해 진영에서 울산까지 신규 복선전철을 구축해 동남권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것으로, 수도권 수준의 광역교통체계를 동남권에 실현하려는 구상이다. 총연장 54.6㎞에 이르며, 사업비는 약 3조12억원에 달한다. 이 중 80%에 가까운 구간이 경남을 통과한다는 점에서 경남권 지자체와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해 진영에서 출발해 장유, 김해시청, 양산 물금과 북정을 거쳐 울산 KTX역에 도달하는 이 노선은 시속 180㎞급 고속열차(GTX급)를 도입해, 지역 간 통근 및 물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남권순환광역철도 노선도 점선으로 되어 있는 부분이 김해시청 통과 노선.

동남권순환광역철도 노선도 점선으로 되어 있는 부분이 김해시청 통과 노선.

핵심 노선 중 하나로 부상한 김해시청 경유안은 사업의 경제성과 사회적 수요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해시는 김해 시가지를 관통하지 않으면 광역철도 구축의 실질적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시청역은 현재 운영 중인 김해경전철과의 환승이 가능해, 도시 내외의 접근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는 김해 시민뿐 아니라 인근 도시와의 연계 수요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는 구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김해갑)은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총 4개 노선이 검토됐지만, 김해시청을 경유하는 노선이 가장 높은 경제성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획재정부와 KDI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며, 10월 결과 발표 이후 조기 착공을 위한 후속 절차가 빠르게 이어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노선은 단순한 교통망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도심 밀집 지역을 관통하는 구간은 지하 50m 이상의 대심도 터널로 설계돼 소음 및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도심 기능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고려를 넘어서 도시의 미래 확장성과 지속 가능성까지 고려한 접근으로 평가된다. 건설 과정에서의 민원 우려를 줄이고, 철도망에 대한 시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는 완공 이후에도 다양한 파급 효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김해경전철과의 연결을 통해 기존 경전철의 저수요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 현재 김해경전철은 낮은 수요로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데, 광역철도와의 연계로 이용객이 증가할 경우 운영 적자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덕도신공항과의 직접 연결 가능성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신항선과의 연계를 기반으로 신공항 개통 시 국제·국내 이동 편의성 확보는 물론, 공항 접근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동남권 주요 도시 간 ‘1시간 이내 생활권’ 구축이 현실화되면, 수도권에 편중된 국가 균형발전 문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일극 체계를 완화하고, 부울경 지역을 하나의 메가시티로 통합하는 교통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류 이동 효율화 측면에서도 철도망 확충은 의미가 있다. 김해와 양산, 울산 일대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 밀집 지역으로, 광역철도가 완성되면 산업단지 간 연결성이 강화돼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김해시와 경남도, 부산시가 추진 중인 ‘국가 스마트물류단지 조성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 사업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 공약으로, 김해 화목동 일대에 대규모 첨단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동남권 물류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광역철도와 스마트물류단지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면, 물류 효율성은 물론 산업 경쟁력까지 제고될 수 있어 김해뿐 아니라 부울경 전체의 경제 활성화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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