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회고록 공개 …"문재인은 확신범"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3. 2. 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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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파탄 책임 돌려

지난해 7월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생전에 작성한 회고록에서 강제징용 배상 문제로 인한 한일관계 악화와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책임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양국관계 파탄의 책임을 사실상 당시 한국 정부에 전부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특히 "대법원 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텐데 반일을 정권의 부양 재료로 쓰고 싶었을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은 확신범"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한국 대법원의 판결 이후 일본이 2019년 7월 한국에 대해 실시한 반도체 소재 수출 보복 규제에 대해서도 한국에 책임을 넘겼다. 그는 "징용공 배상 판결이 확정된 뒤 아무 해결책도 마련하지 않은 문재인 정권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의 문제가 수출규제 강화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이 징용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고 당시 수출규제와 징용 판결이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일본 정부 주장과 달리 수출규제가 사실상 보복 조치였음을 인정한 것이다.

그는 2015년 박근혜 정부 때 맺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결국 깨졌지만 국제사회에서 일본이 외교상 '도덕적 우위'에 서게 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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