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이 끝나가면 에어컨을 쓰는 날이 줄어듭니다.그런데 오래 에어컨을 다뤄 온 사람들 이야기로는, 가을에 접어들 때 하는 한 가지 행동이 다음 해 여름의 냄새를 결정한다고 합니다.바로 냉방을 하다가 리모컨으로 곧장 전원을 꺼버리는 것입니다.이유는 간단합니다. 에어컨 안쪽이 젖어 있기 때문이죠.

송풍으로 30분 말려야 합니다
냉방 중에는 실내기 안쪽 열교환기에 물방울이 잔뜩 맺힙니다. 공기 중 수분이 차가운 금속에 닿아 응결되는 것이죠.이 상태에서 전원을 끄면 젖은 채로 밀폐됩니다. 그 안에서 곰팡이가 자라고, 다음에 켰을 때 나는 쉰내의 원인이 됩니다.끄기 전에 송풍 모드로 바꿔 30분 정도 돌리면 안쪽이 마릅니다. 최근 제품에는 자동 건조 기능이 들어 있으니 그걸 켜두면 됩니다.특히 여름 마지막 사용 때는 1시간 정도 넉넉히 돌리는 것이 좋습니다.

필터는 시즌 끝에 한 번 더
필터 청소는 여름 시작할 때 하고 끝날 때 또 해야 합니다.한 시즌 돌린 필터에는 먼지가 상당히 쌓여 있는데, 이걸 그대로 두고 반년을 넘기면 먼지가 습기를 머금어 굳어버립니다.필터를 빼서 미지근한 물에 헹구고 완전히 말린 뒤 다시 끼우면 됩니다. 세제는 필요 없고, 젖은 채로 끼우는 것이 가장 나쁩니다.실외기 주변에 쌓인 낙엽이나 짐도 이때 함께 치워두면 좋습니다.

겨울에도 가끔 켜줍니다
오랫동안 아예 안 돌리면 내부 부품이 굳고 냉매 순환에도 좋지 않습니다.겨울에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송풍 모드로 10분씩 돌려주면 내부 공기가 순환되어 냄새가 덜 생깁니다.커버를 씌워둘 거라면 반드시 완전히 말린 뒤에 씌워야 합니다. 젖은 상태로 덮으면 안에서 그대로 곰팡이가 자랍니다.리모컨 배터리는 빼두는 편이 낫습니다. 오래 두면 누액이 생깁니다.

끄기 전 송풍 30분, 시즌 끝에 필터 한 번 더, 겨울에도 월 1회 송풍.내년 여름에 처음 켰을 때 냄새가 나느냐 마느냐가 지금 갈립니다.오늘 에어컨 끄실 때 송풍 버튼 한 번만 눌러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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