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만간 洪 시장 만날 것” ...보수 텃밭 대구서 여권 압박
혁신당 대구시당 간담회
달성고 출신 차규근 “민생 힘든데
박정희 동상 건립은 예산 낭비”
남구 빌라 전세사기 피해자 추모
“선구제후회수 특별법 통과돼야”
원내 3당인 조국혁신당이 ‘보수 텃밭’인 대구서 여권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최근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추진하는 박정희 기념사업에 대해서도 “동상 건립 외에도 시정 현안이 많다”며 “대구 출신 당선인들이 조만간 시청을 방문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조국 대표는 22일 대구 중구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린 대구시당 간담회에서 “당선인 12명 중 박은정·김준형·차규근 당선인 세 분이 대구 사람이다. 당원과 국민들이 참여해 뽑아줬는데 매우 특이한 현상이다. 이 세 분이 정식으로 홍준표 시장과 면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이 추진하는 시 사업에 대한 즉각적인 답은 피하면서도 대구지역 출신 당선인과의 연결고리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구 달성고 출신인 차규근 당선인은 “인천과 대구가 자영업차 폐업률이 제일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대구발전이 정체돼 있고 민생이 팍팍한데 과거의 박정희 동상에 많은 예산을 들여 추진한다는 것은 과거 회귀적이고 예산 낭비”라고 직격했다.
보수세가 짙은 대구에서 오는 6월 시당 창당을 준비 중인 조국혁신당은 지지 호소도 잊지 않았다. 조 대표는 “총선에서 대구경북이 10% 초반 지지가 나왔다. 전국적으로는 25% 정도 나왔다. 15% 추가되면 전국 기준과 똑같아진다. 총선 결과는 자신과 김건희씨 호위에만 집중하고 있는 극악무도한 윤 정권에 대한 민심 그 자체”라며 “12척의 쇄빙선, 예인선을 힘껏 밀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 대표는 비례대표 당선인들과 대구 남구에서 빌라 전세사기로 숨진 피해자를 추모하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이날 자리에서 “벌써 8명의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억울함을 품고 숨졌다. 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해 일어난 사회적 재난이자 큰 비극이다”며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별법 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간접지원방식인 현재 특별법을 보완하는 선구제후회수 방안이 담긴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과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은 잘못된 계산을 빨리 다시 하고 민생에도 거부권를 휘두르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피해자들 가슴에 비수를 꽂은 국토부 박상우 장관도 다시 한번 백배사죄하라”고도 했다.
이지연·유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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