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美 경제 견고해, 금리 인하 서두르는 상황 아니다”

뉴욕/윤주헌 특파원 2024. 10. 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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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올해 두 차례 총 0.5%포인트 금리 인하”
뉴욕증시 소폭 상승 마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테네시주(州) 내슈빌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견고하며 금리 인하를 서두르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AP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30일(현지 시각) 미국의 현재 경제 상태는 전반적으로 견고하며, 금리 인하를 서두르는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시장은 지난달 0.5%포인트의 ‘빅 컷’을 한 연준이 오는 11월과 12월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도 큰 폭의 금리 인하를 한다는 보장은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이날 파월의 발언이 전해진 뒤 S&P 500지수는 0.6% 하락했다가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약 0.4% 상승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테네시주(州) 내슈빌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 등에서 금리 인하와 관련해 “위원회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경제가 예상대로 호조를 보인다면 올해 두 차례 인하해 총 0.5%포인트를 더 인하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지난달 연준 회의때 공개된 연준 위원들의 전망과 같다. 연준 위원 19명 중 9명은 올해 말까지 현재 수준보다 0.5%포인트 금리가 더 낮춰질 것으로 봤는데, 이는 각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추가 금리 인하를 한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현재 미 경제가 목표 인플레이션 달성을 위해 연착륙을 하고 있다는 판단도 밝혔다. 그는 “실업률의 고통스러운 상승 없이 물가 안정을 향한 좋은 진전을 만들었다”면서 “‘물가상승률 2%’ 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적인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지표도 파월 의장의 발언을 뒷받침한다. 지난달 27일 미 상무부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고 밝혔다. 2021년 2월(1.8%)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11월 회의 때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전망은 감소했다. 미국 기준금리 예측 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5%포인트 떨어질 확률은 전날 53.3%에서 36.2%로 떨어진 반면, 0.25%포인트 낮아질 확률은 46.7%에서 63.8%로 높아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의 다음 회의 전 고용 데이터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더 발표될 예정이며 연준은 데이터를 종합해 금리 인하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해 마감했다. 다우 평균은 17.15포인트(0.04%) 오른 4만2330.15, S&P500 지수는 24.31포인트(0.42%) 뛴 5762.48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69.58포인트(0.38%) 오른 1만8189.17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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