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그래도 ECB는 금리인하에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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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석 달 만에 유로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2%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다.
파올로 젠틸로니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올해 경제 반등세는 석 달 전에 비해 완만하지만, 물가상승 둔화, 실질임금 증가, 강력한 노동시장에 힘입어 점차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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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석 달 만에 유로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2%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경기 반등세가 예상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은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선을 그었다.
14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성장률이 0.8%를, EU 27개국 성장률이 0.9%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석 달 전 보고서에서 전망한 유로존의 1.2%와 EU의 1.3%에서 각각 0.4%포인트 낮춘 것이다. 내년 성장률은 유로존에 대해 1.5%로, EU에 대해 1.7%로 예상했다.
파올로 젠틸로니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올해 경제 반등세는 석 달 전에 비해 완만하지만, 물가상승 둔화, 실질임금 증가, 강력한 노동시장에 힘입어 점차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올해 프랑스가 0.9%, 이탈리아가 0.7%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은 0.3% 성장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다. 반면 관광업 호조를 바탕으로 그리스와 크로아티아는 2%대 성장이 기대됐다.
아울러 EU집행위는 올해 유로존 물가상승률을 2.7%로 제시해, 종전 전망치인 3.2%에서 0.5%포인트 낮춰잡았다. 2.7%는 지난해 기록한 5.4%의 절반 수준이다. 2025년엔 2.2%까지 더 내릴 수 있단 전망이다. 다만 EU집행위는 홍해 교역로 교란으로 추가 혼란은 공급 제약을 초래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존의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이 낮아지면서 일각에선 ECB가 이르면 4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단 전망이 제기되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거듭 드러냈다.
라가르드 총재는 "우리는 물가를 낮추는 과정에 있다"면서 "아직까진 중기적으로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장 피하고 싶은 건 성급한 결정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다시 올라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우리는 물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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