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멈출 수 있을까?

조회 1642025. 4. 12.
탈모는 유전적인 원인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탈모는 성별과 나이, 인종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탈모는 유전과 의학적 질환, 노화, 생활 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임상 모발전문가 에니탄 아기디와 함께 탈모의 원인과 해결책을 알아보았다. 아가디는 다양한 탈모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지만, 특히 아프로 질감 모발(사하라 이남 지역에서 많이 나타나는 모발 형태로, 모발 가닥이 짧고 나선 모양으로 자란다)을 가진 여성들이 그의 클리닉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

그는 "누구도 탈모로부터 예외가 아니다"라며 "심지어 모발에 대해 많은 지식이 있는 나 역시 과거에 탈모를 겪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피부외과학회지에 따르면, 18세에서 29세 사이의 남성 중 16%가 탈모를 경험한다. 이러한 수치는 30~39세 연령대에서는 30%, 40~49세 연령대에서는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상승한다.

탈모(의학적으로는 알로페시아 alopecia)는 보통 남성들이 더 많이 고통을 호소하는 문제이다. 하지만 여성중에서도 탈모를 경험하는 사례가 상당히 많다.

하버드 의대에 따르면, 여성 중 약 3분의 1이 일생 중 언젠가는 탈모를 경험한다고 한다.

종종 탈모는 올바른 관리를 통해 개선이 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평생을 투자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초기 탈모, 되돌릴 수 있을까?

피부과 전문의 안찰 판트는 "탈모가 나타나면, 우선 전문가의 진단부터 구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탈모 흐름을 바꾸기 위해, 전문적인 진단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쓸 수 있는 방법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건강한 모발의 성장을 위해서는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양 결핍이 있다면 그걸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탈모 현상이 나타나면, 많은 이들이 '미녹시딜'(minoxidil)이나 카페인 기반 제품 등 국소 부위 크림을 사용한다.

미녹시딜은 보통 액체나 거품 형태로 만들어진 탈모 치료제이다. 모근으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모발 성장을 도와준다.

하지만 판트 박사는 "모발이 가늘어지는 현상을 줄이는 데는 미녹시딜이 도움이 되지만, 머리카락이 새로 자라게 하지는 못 한다"고 말했다.

남성의 경우, 탈모 치료에 '케토코나졸'(ketoconazole)도 사용한다. 케토나코졸은 비듬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비듬으로 인한 염증은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비듬을 치료하는 이 약품이 탈모에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런데 미녹시딜과 달리, 케토코나졸은 항진균제다. 기본적으로 두피의 곰팡이 감염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는 약품이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이 약은 탈모와 관련된 호르몬인 'DHT 수치'를 낮출 수도 있다.

판트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탈모는 일정 기간 치료로 끝나는 줄 아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탈모를 되돌리려면, 평생 관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프로 질감 모발 전문가 아기디는 여성들의 특정 헤어스타일이 탈모를 유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생활 습관의 변화

모발을 관리하려면, 자신의 모발 유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프로 질감 모발 전문가인 아기디는 모발을 꽉 조이는 무거운 '블레이즈'나 열을 이용한 헤어 스타일링이 초기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헤어 스타일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요. 헤어 스타일을 관리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무겁거나 꽉 조이는 스타일은 모낭에 큰 압박을 줄 수 있습니다."

모낭은 머리카락 성장은 물론, 두피의 상처 회복과 피부 재생에도 관여한다.

아기디는 "만나 본 탈모 환자 중에는 지나친 스타일링으로 인해 '견인성 탈모'와 함께 '전두 섬유화 탈모증'이라는 증상까지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도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다.

판트 박사는 흡연이 혈관을 수축시켜 두피의 혈류 감소를 일으키고, 이것이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기적으로 두피를 씻어주지 않는 것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샤워 중에 머리를 감지 않는 상태에서도 머리카락이 빠지는 경우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판트 박사는 "두피가 지성이라면, 매일 또는 격일로 머리를 감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 두피가 건성 또는 일반 유형인 경우에도, 최소 주 3회는 머리를 감아야 한다.

튀르키예 의료관광협회에 따르면 약 100만 명의 관광객들이 지난해 모발이식을 받기 위해 나라를 방문했다

모발 이식이 가장 쉬운 해결책일까?

모발 이식은 외과적 시술을 포함한 모발 관리 방법이다.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이라는 미용 차원의 목적으로 행해지는 경우가 많다.

모발 이식은 비용은 많이 들지만, 시각적으로 가장 큰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판트 박사는 "모발 이식 후 관리를 중단하면 5~6년 후에는 이식한 머리카락만 남고 자연 모발은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모발 전문가인 아기디 역시 모발 이식은 최후의 수단으로 써야 하며, 모든 사람에게 맞는 해법은 아니라고 말했다.

"모발 이식은 추운 날 겉옷만 걸치고 외출하는 것과 같습니다. 안에 옷을 충분히 껴입지 않으면 결국 추위로 고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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