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어 둔 가능성→화답→첫 소통" 홍명보와 손흥민,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만에 '감독-선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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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은 열어놓았지만 유럽 출장의 목적은 외국인 코치 면담이었다.
10년 만에 A대표팀에 돌아온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유동적이다. 내가 있는 거리에서 어느 정도 되는지도 중요하고, 이제 프리시즌이기 때문에 그 선수들이 지금 어떤 지금 상황에 있는지는 모른다. 굉장히 유동적일 수 밖에 없다. 되도록이면 가서 보고 왔으면 좋겠지만, 팀과의 문제 등 여러 상황들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홍명보 감독과 손흥민이 만난다.
감독과 선수로는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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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가능성은 열어놓았지만 유럽 출장의 목적은 외국인 코치 면담이었다.
유럽파들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제 막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시간이라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 10년 만에 A대표팀에 돌아온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유동적이다. 내가 있는 거리에서 어느 정도 되는지도 중요하고, 이제 프리시즌이기 때문에 그 선수들이 지금 어떤 지금 상황에 있는지는 모른다. 굉장히 유동적일 수 밖에 없다. 되도록이면 가서 보고 왔으면 좋겠지만, 팀과의 문제 등 여러 상황들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화답했다. 홍명보 감독과 손흥민이 만난다. 감독과 선수로는 10년 만이다.
손흥민이 첫 출전한 월드컵이 바로 홍 감독이 지휘한 2014년 브라질 대회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현재 A대표팀의 중심은 손흥민이다. 홍 감독의 머릿속에도 손흥민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선수들과의 소통, 첫 단추는 손흥민이다. 홍 감독은 유럽 출장에서 만남이 여의치 않을 경우 토트넘의 한국 투어 때 면담을 계획하고 있었다.
손흥민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타인캐슬 스타디움에서 하츠와 첫 공식전을 치렀다. 선발 출전한 그는 전반 45분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조율했고, 토트넘은 5대1로 대승했다.
런던으로 돌아오는 토트넘은 20일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와 두 번째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 틈새를 활용해 만남이 성사됐고, 홍 감독은 런던으로 이동한다.
홍 감독은 외국인 코치진 선임을 위해 15일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그는 자신을 보좌할 전술, 피지컬 코치 후보들을 직접 면담하고 있다.
홍 감독은 "이번 유럽 출장의 목적은 앞으로 2년 반 동안 대한민국 축구팀을 이끌어갈 외국인 코칭 선임이 가장 핵심적이다. 일단은 외국인 코치들을 미팅을 통해서 그분들이 지금까지 가지고 왔던 축구에 대한 철학, 비전, 한국 축구의 이해도 이런 것들을 감독인 제가 직접 듣고 결정을 하는 게 좋겠다라는 판단이 들어서 직접 나가게 됐다"며 "현대 축구의 핵심은 분업화다. 코칭 스태프를 얼마나 세분화시키고 전문성을 끌어내서 극대화시키는 게 내 몫인데 그거 역시 내가 직접 보고 판단하는 게 가장 좋다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에게 새 대표팀의 기본적인 운용 방안을 이야기할 계획이다. 그는 이미 "내가 해야 할 일은 우리 대한민국 대표팀의 어떤 정체성을 만드는지가 제일 중요하다. 대표 선수라는 게 정해져 있는게 아니다. 어느 누구도 들어오고 열려 있는 팀이기 때문에 어떤 누구에게 메시지 주는 것 보다는 말씀드린 그런 문화 등을 정리해 놓고 그 다음에 이제 필요한 선수들이 들어오면 그때 충분히 메시지 줘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물론 귀도 열어놓는다. 10년 전의 '막내' 손흥민이 아니다. 홍 감독은 '캡틴'으로부터 선수들의 건의사항도 청취할 계획이다. 또 손흥민을 필두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해외파들과도 소통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K리거들의 문도 늘 열려있다.
홍 감독은 "내 머릿속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을 어떻게 하면 강한 팀, 좋은 팀으로 만들어 가느냐가 가장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다. 물론 지금 많은 분들의 걱정과 기대 충분히 이해는 하고 있지만 내 인생의 마지막 도전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홍 감독은 9월 5일 안방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차전을 첫 선을 보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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