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 맨션2 HD "옷 갈아 입는다고 명작이 유지되나"

최은상 기자 2024. 7. 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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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업그레이드 훌륭하나, 옛날 게임 특유의 투박하고 불편한 요소 많아

명작의 귀환, 최근 닌텐도의 신작 기조다. 지난해 말 '슈퍼 마리오 RPG'을 시작으로 '마리오 vs. 동키콩', '페이퍼 마리오: 천 년의 문' 등 다양한 작품을 내놓고 있다. 고전 게임 팬들에게는 행복한 소식이다.

6월 27일 출시된 '루이지 맨션2 HD' 역시 그 연장선이다. 2013년 닌텐도3DS 타이틀로 나온 '루이지 맨션 다크 문'을 스위치에 이식한 작품이다. 루이지 맨션은 3DS 게임 중 손에 꼽힐 정도의 명작이다.

메타 스코어 86점, 유저 평점 8.4점을 받으며 평단과 대중 모두를 만족시킨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게임의 볼륨도 커 즐길거리도 상당히 많다는 사실도 루이지 맨션 다크 문의 장점 중 하나다. 질뿐만 아니라 양적으로도 훌륭했다.

다만, 루이지 맨션2는 '리메이크'가 아닌 '리마스터' 작품이다. 풀어서 설명하자면 단순 그래픽 업그레이드 이식작이란 의미다. 시스템적 개선이나 콘텐츠 강화 등의 새로움은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루이지 맨션2 HD를 바라봤을 떈 조금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그래픽은 원작에 비해 훨씬 좋아졌지만, 그 이상은 없다. 페이퍼 마리오와 달리 현대적 감성에 맞춘 시스템적 개선의 부재가 크게 다가온다. 

훌륭한 평가를 얻었던 페이퍼 마리오에 비하면 꽤 부족하다. 2013년의 루이지 멘션2는 상당한 명작이라고 할 수 있지만, 2024년의 루이지 맨션2는 아니다. 그 시절 투박하고 불편한 요소들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장르 : 액션 어드벤처 
출시일 : 2024년 6월 27일
개발사 : 탄탈루스
유통 : 닌텐도
플랫폼 : 닌텐도 스위치



■ 리마스터에 손색없는 훌륭한 그래픽

- 그림자, 빛 등의 그래픽 세부 요소들도 전작에 비해 강화됐다 

루이지 맨션2는 타이틀 이름에서도 알 수 있지만, 마리오가 아닌 그의 쌍둥이 동생 루이지가 주인공이다. 겁 많고 소심한 루이지가 귀신 퇴치 임무를 맡기는 재밌는 설정이다. 

루이지는 유령을 연구하고 있는 아라따 박사의 부탁을 받고, 킹부끄가 조각 내버린 신비한 힘이 담긴 '다크 문'을 찾아 유령 계곡의 평화를 되찾고자 유령들이 장악한 맨션으로 떠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앞서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라고 했지만, 마리오 시리즈는 닌텐도가 공들여 만드는 라인업이다. 콘텐츠적인 아쉬움은 있어도 그래픽 업그레이드 면에서는 훌륭하다. 독 모드는 1080p, 휴대 모드에서는 720p를 지원하며 모두 우수한 품질을 보인다.

- 컷씬을 감상하는 맛이 살아났다 

텍스처나 그림자, 조명 등 세부적인 그래픽 옵션도 놓치지 않았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보다 입체적이고 컬러풀한 감성을 만끽할 수 있다. 기존 컷씬을 보다 뚜렷한 화질로 감상할 수 있는 점은 칭찬할 만하다. 

음산한 저택, 저주받은 거목, 오래된 시계 공장, 비밀의 갱도 총 6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고, 각 구역은 서로 다른 명확한 특징을 갖고 있다. 리메이크를 거쳐 HD로 재탄생하며 이를 보다 뚜렷한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다.

최대 30프레임을 지원한다는 점은 아쉽지만 최적화는 훌륭하다. 30프레임이어도 플레이에 불편한 점은 전혀 없다. 조작감의 경우 스위치에 맞게 재조정했다고 말했지만, 원작과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한다.

- 호러게임 특유의 으스스함이 잘 묻어난다 

 

■ 원작 장점 계승했지만, 현대적 감성 부족하다

- 각 스테이지마다 콘셉트가 명확하다 

루이지 맨션2는 어드벤처 장르에 걸맞게 다양한 퍼즐 기믹들이 산재돼 있다. 각 퍼즐들의 연출은 시각적으로도 뛰어나다. 다만, 현대적인 감성에 부합한 게임은 아니다. 2013년 출시된 루이지 맨션2를 그대로 가져온 탓이다.

스테이지 하나에 5개 미션이 있고, 미션을 완료하기 위해 맵 여기저기를 반복해서 돌아다니게끔 만들었다. 옛날 게임의 구성을 답습하고 있다. 취향에 맞지 않는 유저들은 금방 흥미를 잃을 수 있다. 귀찮기 때문이다.

기자는 닌텐도3DS 시절 루이지 맨션2를 즐기고, 이를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또 즐기다 보니 금방 지루함이 몰려왔다. 플레이 패턴에도 변주가 없어 텐션이 금방 떨어진다. 페이퍼 마리오가 현대적인 게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여러 장치를 마련했던 것과 큰 차이가 있다.

- 기믹들이 유기적으로 얽혀있어 푸는 재미가 있다 

물론 원작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된다. 앞서 언급한 대로 스테이지별 테마의 콘셉트는 명확하고, 기믹들도 유기적으로 얽혀있어 퍼즐을 푸는 재미는 수준급이다. 어드벤처 장르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재밌게 즐길 여지는 충분한 편이다.

다만, 반복 플레이의 비중이 높아 그 재미가 오래가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어드밴처 장르를 좋아해도 반복 플레이를 싫어하는 유저라면 구매 버튼 클릭 전에 다시 한번 고민해 봐야 한다.

액션의 타격감은 원작보다 한층 발전했다. 유령을 청소기로 때려잡는 맛이 일품이다. 특히, 3DS 시절에는 없었던 조이콘 진동 기능이 타격감을 한 차원 끌어올린다. 다만, 몬스터 종류가 적어서 스테이지를 진행할수록 신선한 맛이 떨어진다.

- 게임 안에 미니게임도 있다 

 

■ 제값 주고 사기엔 너무 적은 볼륨

- 부끄부끄 수집과 같은 콘텐츠가 있긴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볼륨이 적다 

루이지 맨션2는 종합적으로 적은 볼륨이 발목을 세게 잡았다. 정말 수준급의 게임이 아니라면, 가격 대비 얼마나 즐길 수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 같은 관점에서 루이지 맨션2는 부족한 점이 많다.

메인 스토리는 총 6개 스테이지로 구성돼 있고, 각 스테이지는 평균적으로 2시간 내로 완료할 수 있다. 엔딩까지 약 10~12시간 정도 걸린다. 게다가 반복 플레이 비중이 많아 콘텐츠가 빈약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물론 여타 마리오 IP 게임처럼 루이지 맨션2는 여러 수집품들을 활용한 파고들기 요소를 넣어놨다. '보석 찾기'와 '부끄부끄' 2종이 있다. 두 수집 요소 모두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이 같은 수집 요소는 많은 유저들이 즐기는 콘텐츠는 아니다.

아울러 닌텐도 스위치 타이틀로 '루이지 맨션3'가 나오면서 새로움이 없는 루이지 맨션2의 구매 우선 순위는 상당히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루이지 맨션3는 지난 2019년 출시돼 1400만 장 이상을 판매한 수작이다.

루이지 맨션 시리즈가 궁금한 유저가 루이지 맨션3를 두고 2편 리마스터를 구매할 이유가 있을까? 같은 가격이라면 평가가 보장된 3편을 사는 편이 낫다. 6만 4800원은 절대 적은 금액이 아니다. 훌륭한 점도 많지만 상대적인 법이다. 

- 루이지 맨션3를 두고 2편 리마스터를 살 이유가 굳이 있을까?
장점

1. 스테이지별 콘셉트가 명확하고 기믹이 유기적으로 연결됨
2. 조이콘 진동 등 액션의 타격감은 원작보다 한층 발전함
3. HD 리마스터로 훌륭하게 재탄생한 그래픽 



단점

1. 옛날 게임의 선형적인 구성을 답습함
2. 볼륨이 적고 반복 플레이 비중이 높음
3. 현대적인 시스템적 개선이 없어 플레이적으로 불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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