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당선 후 국회 출석 ‘0회’···유튜버 출신 日 의원 제명
지난해 7월 선거에서 당선됐지만 단 한 번도 국회에 출석하지 않은 일본 참의원(상원) 국회의원이 제명 처분을 받았다.
14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참의원 징벌위원회는 이날 심사 회의를 열고 여야 만장일치로 ‘정치가여자(政治家女子)48당’ 소속 가시(본명 히가시타니 요시카즈) 의원에 대해 제명 처분을 결정했다. 가시 의원에 대한 제명은 오는 15일 본회의 표결로 최종 확정된다.
가시 의원은 일본에서 유명 연예인의 성추문이나 도박 문제 등을 폭로하는 콘셉트로 활동하는 유튜버였다.
여배우 아내를 둔 남성 코미디언의 외도를 주장하거나, 한 남자 배우가 과거 미성년자 아이돌 멤버와 강압적인 성관계를 맺었다며 해당 여성을 자신의 영상에 출연시키는 식이었다.
가시 의원은 지난해 NHK당의 비례대표로 출마해 당선됐다. NHK당은 일본 공영방송인 NHK를 때려 부수겠다는 구호를 내걸고 활동한 정당이다.
NHK당은 “국민의 수신료로 이뤄진 NHK 방송에 도박, 사기 등 불상사와 연루된 연예인들이 출연하고 있다”며 가시 의원을 영입했다. NHK당은 지난 8일 당명을 정치가여자48로 바꿨다.
가시 의원은 일본이 아닌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시 의원은 지난해 자신의 당선이 확실시 됐을 때도 화상 전화를 통해 “깜짝 놀랐다. 국회에서도 ‘폭로’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시 의원은 과거에 자신이 연예인 등을 대상으로 했던 사생활 폭로로 체포될 것을 우려해 귀국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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