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형 SUV 시장의 절대강자 쏘렌토를 위협하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가 출시 1주년을 맞아 실시한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놀라운 95.1%의 만족도를 기록하며 업계를 발칵 뒤집어놓고 있다.
실차주들이 증명한 압도적 만족도
르노코리아가 지난 9월 11일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다. 그랑 콜레오스 구매 후 5개월 이상 경과한 실차주 3,71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매우 만족’ 44%, ‘만족’ 51.1%로 총 95.1%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이다.
이는 현재 중형 SUV 시장 1위인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만족도 9점(10점 만점)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특히 세부 항목별 평가에서는 정숙성, 연비, 디자인, 안전 순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88%의 응답자가 지인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해 실제 사용자들의 인정을 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쏘렌토를 위협하는 3천만원대 가성비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E-Tech의 가장 큰 무기는 3천만원대 초반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이다. 현재 쏘렌토 하이브리드 트렌디 2WD가 3,605만원부터 시작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파워트레인 역시 만만치 않다. 1.5리터 직렬 4기통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시스템 최대출력 143마력을 발휘하며, 공인연비 16.3km/L(18인치 휠 기준)를 기록한다. 실제 차주들은 “실연비 20km/L 이상도 가능하다”며 연비 성능에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차급을 뛰어넘는 고급 사양
그랑 콜레오스가 차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단순히 가격만이 아니다. 차급을 뛰어넘는 고급 사양들이 표준으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나 볼 수 있는 사양들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특히 정숙성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르노의 오랜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결과로 분석된다.
안전 사양 역시 빈틈없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자동 비상 제동 시스템 등 최신 ADAS 기능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 가족용 SUV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쏘렌토 아성에 균열 조짐
지금까지 국내 중형 SUV 시장은 쏘렌토의 독무대나 다름없었다. 2025년 1분기에만 2만 7천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랑 콜레오스의 등장으로 판도가 바뀔 조짐이 보인다. 95.1%라는 압도적인 만족도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실제 사용자들의 진솔한 평가다. 특히 “쏘렌토보다 만족도가 높다”는 일부 차주들의 증언은 기존 시장 질서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랑 콜레오스가 가격 대비 상품성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은 분명하다”며 “향후 중형 SUV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천만원대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서 쏘렌토의 독주 체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95%가 넘는 실차주 만족도로 무장한 그랑 콜레오스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