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 음식 상할까 걱정···도입이래 대구·경북 추석 연휴 첫 폭염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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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조상의 음덕을 기리셨을 텐데요.
'추석'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무더운 연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차례상을 준비한 종부도 이런 더위는 처음이라 말합니다.
2008년 폭염특보제 도입 이후 추석 연휴 기간 대구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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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풍성한 한가위 보내고 계십니까?
집집마다 조상의 음덕을 기리셨을 텐데요.
'추석'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무더운 연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천은 37.9도, 대구는 36.1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35도 안팎까지 올랐습니다.
변예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이고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지요) 여기가 잘생긴 아들이가 (예)"
고즈넉한 종갓집이 가족, 친적들로 북적입니다.
고운 한복을 입고서 부끄러워하는 증손주도, 아흔을 바라보는 집안 어르신도 오늘만큼은 함께입니다.
"잘 왔어요. 잘 왔어."
나란히 앉아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냅니다.
◀최진돈 옻골마을 경주 최씨 광정공파 14대 종손▶
"이럴 때 아니면 자주 못 보니까, 자손들 다 보니 반갑죠."
사당 안, 정성껏 준비한 차례상 앞에 종손이 섰습니다.
"절 하이소(하세요)"
그동안은 마당에 자리를 펴고 절을 했지만 올해는 더운 날씨 탓에 재실에서 절을 올립니다.
연신 땀을 닦고, 부채질을 합니다.
수십 년 동안 차례상을 준비한 종부도 이런 더위는 처음이라 말합니다.
◀이동희▶
"계속 불 앞에, 너무 더워가지고. 아유, 이렇게 더운 건 진짜 처음이에요. 살다가 처음이에요. 추석에."
준비한 차례 음식이 상할까 음식을 둔 방에 밤새도록 에어컨을 틀었습니다.
푹푹 찌는 이번 추석, 낮 최고 기온은 35도 안팎까지 올랐습니다.
2008년 폭염특보제 도입 이후 추석 연휴 기간 대구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휴 마지막 날인 내일도 가끔 소나기가 오겠고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다가 주말부터 점차 누그러지겠습니다.
MBC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마승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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