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짐머맨의 부진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선발 마운드에서 계속해서 흔들리자 구단은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불펜 전환 후 첫 등판에서도 실점을 허용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짐머맨의 구위 회복을 위해 구원 투수 보직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짧은 이닝 동안 전력 투구를 펼치면 구위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까닭이다.
하지만 첫 불펜 등판부터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실점하며 기대를 저버리고 말았다.

경기 직후 KT 위즈 타자 김민혁은 짐머맨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낸 비결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전력분석팀으로부터 짐머맨의 몸쪽 직구 구사 습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몸쪽 공 하나만 집요하게 노리고 타석에 들어선 전략이 결정적인 적시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상대 팀들에게 투구 습관과 약점이 간파당하면서 짐머맨의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44만 달러라는 거액을 투입해 데려온 대체 외국인 카드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짐머맨의 무거운 표정 속에서 한화의 가을야구 구상도 차질을 빚고 있다.

몸쪽 투구 패턴이 완벽히 읽힌 짐머맨의 부진은 한화 마운드 전체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불펜 전환 카드마저 실패로 돌아간 상황에서 어떠한 결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은 시즌 동안 피칭 디자인을 수정해 명예 회복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