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도지침'···"비밀정보 아니어도 승인 안받고 취재하면 출입증 취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사전에 보도 허용 승인을 공식적으로 받은 내용만 취재하겠다는 서약서를 요구하기로 했다.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19일(현지 시간) 이런 내용을 포함한 취재보도 지침을 발표하고 서약서 서명을 거부하는 국방부 출입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7쪽 분량으로 된 지침에 따르면 국방부는 '보안 위협'으로 판단한 기자의 출입증을 임의로 취소할 수 있다. 비밀 정보는 물론이고 비밀로 분류되지 않은 정보도 "적절한 승인권을 지닌 공무원"이 명시적 보도허용 승인을 사전에 내리지 않으면 취재가 불허되며, 이런 정보에 대한 취재를 시도할 경우 출입증 취소 사유가 된다. 또 국방부 출입기자들은 청사 내에서 이동할 수 있는 구역이 제한되며 보도허용 사전승인이 내려지지 않은 정보를 입수하려고 시도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써야 한다. 새 취재보도 지침은 다음 주부터 적용된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 게시물에서 “기자들이 보안시설 내에서 돌아다니는 일은 더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출입증을 패용하고 규칙을 따르든지, 아니면 집에 가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임기를 시작하고 헤그세스 장관이 1월 하순에 취임한 이래 수개월간 국방부는 군 관계자들과 기자들 사이의 직접 접촉을 제한하는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많은 전임자들과 마찬가지로 헤스세스 장관은 정보 유출에 시달려왔다. 헤그세스 장관의 국방부 측근들은 정보 유출을 방지하겠다며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도입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가 백악관의 개입으로 중단했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펜타곤(미국 국방부) 정보 중 압도적 대부분은 일정 수준의 민감성이 있다"며 예를 들어 올해 6월 미국 육군 창건 25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 사열대 앞을 탱크 몇 대가 지나갈 것인지도 원래 '통제 비기밀 정보'(CUI)로 분류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새 취재보도 지침에 따르면 기자가 취재하려고 시도한 내용이 CUI인 경우 출입증이 취소된다. 컬럼비아대의 언론자유 문제 연구소인 '나이트 퍼스트 어멘드먼트 인스티튜트'에서 송무 담당 부국장을 맡고 있는 케이티 팰로 변호사는 새 취재보도 지침에 대해 "표현의 자유와 언론 자유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공격의 일부"라고 WSJ에 말했다. 그는 "정부가 '승인'한 내용만 싣는 기자는 보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뭔가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DC 소재 언론인 단체 '내셔널 프레스 클럽'(NPC)은 성명서를 통해 "만약 우리 군에 관한 뉴스가 먼저 정부 승인을 받아야만 한다면 공중(公衆)이 독립적 보도를 접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공무원들이 보기를 원하는 보도만 접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모든 미국인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취임 다음달인 2월에 전국 공중파방송 NBC 뉴스, 일간 뉴욕타임스(NYT), 공영방송 NPR 등 기존 유력 언론사들의 국방부 내 상주 공간을 없애는 대신 OAN, 뉴스맥스, 브라이트바트 등 '우파 대안매체'들과 진보성향 인터넷 신문 허프포스트에 상주공간을 마련해줬다.
NPR이 이용했던 라디오 방송용 부스는 현재 비어 있는 상태다.
이런 조치를 국방부가 재고해야 한다고 출입 언론사 지국장들이 연대 성명을 내자 국방부 측은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다른 유력 언론사들의 '국방부 책상'도 추가로 빼버렸다고 WSJ는 전했다.
WSJ에 따르면 국방부 기자실에는 '펜타곤 출입기자들'이라는 이름으로 주요 출입 언론사 기자들 30명의 사진이 걸린 액자가 벽면에 전시돼 있었으나, 새 취재보도 지침이 발표된 19일에는 모든 액자 자리가 텅 비어 있는 상태였다. 그 자리에는 "현재 업데이트 중"이라는 글이 적힌 레터 규격 프린트 용지 한 장이 스카치테이프 두 조각으로 마구잡이로 붙어 있었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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