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개그콘서트’의 전설로 통했던 수다맨 강성범 씨를 기억하시나요? 2001년, 전국을 웃음바다로 만들던 ‘도와줘요 수다맨!’ 속사포 랩과 지하철 노선 암기 개그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그. 하지만 어느 순간 TV에서 자취를 감췄던 그의 근황이 지금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개그계 인기가 시들해지며 방송에서 멀어진 그는 외식업에 도전했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순댓국 장사부터 청담동 포장마차, 개그바까지 줄줄이 실패. 특히 청담동 포장마차는 월세만 무려 1,200만 원이었다고 합니다. 장사로 돈이 생기면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달라는 사람들까지 겹쳐 결국 전 재산의 절반을 잃고 말았죠.

하지만 인생이란 게 참 아이러니하죠. 바로 그 망한 포장마차에서 평생의 반려자를 만났다는 강성범 씨. “재산 절반은 날렸지만, 아내를 얻었다”는 그의 말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줍니다. 이후에도 힘든 시절은 계속됐습니다. 기름값 5천 원으로 차를 몰고 다니던 시절까지 있었죠.

그러던 중 대학가에 보드게임장을 차리며 드디어 반전이 찾아왔습니다. 장사가 잘 되며 경제적 여유를 되찾았고, 70평대 아파트까지 마련하게 되었죠. 더 놀라운 건 최근 유튜브 활동입니다. 2020년 개설한 ‘강성범TV’에서 그는 정치 시사 문제를 다루며 연간 3억 5천만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강성범 씨는 이제 코미디언 활동을 접고 방송과 행사 섭외도 거절한 채, 유튜버로서의 삶에 전념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다맨’에서 ‘정치 유튜버’로의 변신, 그 화려한 역전극이 많은 이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