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응급 의료 비상 걸린다..."부유한 나라도 예외 없어" 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후 변화가 전 세계 응급의료 서비스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연구자인 스위스 엔테 오스페달리에로 칸토날레의 응급의학 책임자 로베르타 페트리노 박사는 "국가 및 국제적 차원에서 응급의료에 대한 기후변화 영향 대한 정책 입안자, 의료서비스 제공자, 의료 전문가, 일반 대중의 인식 제고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김주미 기자 ]
기후 변화가 전 세계 응급의료 서비스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응급의학 전문가들은 이런 위기에도 영향을 예측하거나 대처할 방안을 마련한 국가가 거의 없다고 지적하며, 국가 차원의 인식 제고와 대비를 촉구했다.
스페인 마르케스 데 발데실라 병원 소속 루이스 가르시아 가스트릴로 교수팀은 13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응급의학회(EUSEM) 특별 세션에서 전 세계 36개국 응급·재난 의학 전문가로 구성된 그룹에 대한 기후변화 인식 및 대비 조사를 통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공동연구자인 스위스 엔테 오스페달리에로 칸토날레의 응급의학 책임자 로베르타 페트리노 박사는 "국가 및 국제적 차원에서 응급의료에 대한 기후변화 영향 대한 정책 입안자, 의료서비스 제공자, 의료 전문가, 일반 대중의 인식 제고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지난 2월 15일부터 3월 15일까지 세계 13개 지역 36개국 응급의학협회에 4~6명씩 42개 포커스 그룹을 구성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과 우려, 다양한 위협의 심각성, 응급의료에 대한 영향, 문제 완화에 필요한 조치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현재와 미래 의료시스템 및 응급의료에 미치는 영향의 심각성을 0~9점 척도 중 평균 7점으로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21%만이 해당 지역이나 국가가 기후변화가 응급의료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평가했다고 답했으며, 기후변화 영향에 대비하기 위해 어떤 조처를 했다는 응답은 38%밖에 되지 않았다.
이어 62%는 정부나 정책 입안자들이 응급의료 서비스에 대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평가한 적이 없다고 답했고, 55%는 기후변화 영향에 대비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응급의료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가장 큰 위험으로 공해, 홍수, 폭염을 꼽았고, 부차적 위험으로는 혹한, 산불, 말라리아 같은 매개체 감염병을 들었다.
고소득 국가 포커스 그룹은 폭염, 혹한, 산불 위험을 가장 우려했다. 예상되는 가장 큰 위험은 환자 수 증가였고, 이를 완화하기 위해 교육과 전략적 계획 마련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 포커스 그룹은 기후변화가 식량 생산에 미치는 영향과 보건 서비스 중단을 가장 심각한 위험으로 꼽았다.
호주·뉴질랜드·서남 태평양 제도 등과 동유럽, 남아시아,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및 중앙아시아 국가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고, 호주, 중앙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는 매개체 감염병, 산불, 기상이변, 식량 부족 등 위험이 다른 지역보다 클 것으로 예측됐다.
페트리노 박사는 "기후변화는 지역과 관계없이 부유한 국가와 가난한 국가에 모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 세계가 기후변화라는 비상사태에 직면해 있고 의료서비스 역시 비상사태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 KIZM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키즈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코로나19에 강한 혈액형 있었다..."후유증 확률 최대 2배 ↓"
- '이 전염병', 美 이어 한국에도 풍토병 되나..."80% 국내감염"
- 착하다고 안심 안 돼 '이 암' 몇 년 새 사망률 증가
- 동해서 사라진 '국민 해산물' 명태·오징어, 이유는...
- 잘 안 먹는데 붓고 추위 많이 타는 증상…'이 질환' 가능성
- 美 청소년 10명 중 9명 "난 000 쓴다!"
- "학교 쓰레기통서 네가 왜 나와?" 줄행랑 친 교장선생님
- 의도적인 무게 늘리기? 킹크랩 '얼음치기'가 뭐길래
- 추석 낀 9월 마지막주, 코로나 확진자 감소세 둔화
- '애국 먹방'은 바로 이것?...쯔양, 킹크랩 16인분 '순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