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닷컴, 2024년 8월 중고차 시세 공개
이번 조사는 2021년식 국산, 수입차를 대상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모델은 프리미엄 모델과 전기차

2024년 8월 중고차 시장이 전반적인 시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대표 김상범)이 최근 발표한 8월 중고차 시세에 따르면, 특히 전기차와 프리미엄 모델의 시세 하락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세 조사는 2021년식 국산차와 수입차를 대상으로 주행거리 6만km 이하, 무사고 차량을 기준으로 분석되었다.

전기차와 프리미엄 모델의 급격한 하락세

8월 중고차 시장은 여름 휴가철과 폭염으로 인한 비수기 영향으로 전반적인 시세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엔카닷컴의 데이터에 따르면, 국산차와 수입차의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61% 하락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가 계속되면서 주요 전기차 모델들은 3개월 연속 시세 하락을 기록했다.

현대 아이오닉 5 롱레인지 프레스티지 모델은 1.97%, 기아 EV6 롱레인지 어스는 1.11% 하락하며 전기차 하락세를 주도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모델들도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제네시스 G80(RG3) 2.5 터보 AWD 모델은 2.04%, GV70 2.5T AWD는 1.91%, GV80 2.5T AWD는 1.39% 하락했다.

반면, 현대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 모델은 1.20% 상승하며 국산차 중에서는 드물게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산차 대비 감가폭이 적은 수입차

수입차 시장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으나, 국산차보다는 상대적으로 감가폭이 적었다. 수입차의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31% 하락했다.

테슬라 모델들은 할인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시세가 급격히 하락했다. 모델3 롱레인지는 2.61%, 모델Y 롱레인지는 3.36% 하락했다.

벤츠와 BMW의 주요 모델 중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BMW X5 (G05) xDrive 30d xLine은 1.24%, 벤츠 GLE-클래스 W167 GLE300d 4MATIC는 0.87% 하락했다.

그러나 볼보 XC90 2세대 B6 인스크립션은 1.83%, XC60 2세대 B6 인스크립션은 1.51% 상승하며, 수입차 시장에서의 강세를 이어갔다.

중고차 시장의 향후 전망

엔카닷컴의 분석에 따르면, 8월 중고차 시세 하락은 여름 비수기라는 전통적인 요인 외에도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 보조금 정책 변화, 충전 인프라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전기차와 프리미엄 모델에서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들은 중고차 구매 시 이러한 시세 변동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전기차나 프리미엄 모델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라면, 현재의 시세 하락이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중고차 시장은 시세 변동을 예의주시하며 더욱 지혜로운 선택이 요구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