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중국 전 국가주석 백혈병으로 타계…향년 96세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로 중국 공산당 이끌어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사망했다고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가 보도했습니다.
신화통신은 30일 낮 12시 13분(현지시간) 장 전 주석이 상하이에서 백혈병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향년 9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관영 중국 중앙(CC) TV도 "장 전 주석이 상하이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발표했으며, 신화통신은 시진핑 주석을 주임위원으로 하는 장례위원 명단도 함께 보도했습니다.
장쩌민은 올해 10월 16일 열린 공산당 제20차 전국 대표대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2019년 국경일 70주년 기념행사로 후진타오 전 주석과 함께 연단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마지막 공개 석상입니다.
이날 타계한 장 전 주석은 개혁·개방의 총설계사였던 덩샤오핑을 이어서 집권해 중국을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자리에 올려놓은 인물입니다.
장 전 주석은 1세대 마오쩌둥, 2세대 덩샤오핑에 이어 중국의 3세대 지도자로 분류됩니다.
그는 1989년부터 2002년까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로 재임하면서 중국 공산당을 이끌었습니다. 이후 2003년 국가 주석, 2004년 당 중앙군사위 주석, 2005년 5월 국가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를 후진타오에게 물려주면서 평화적 정권 이양을 이뤘습니다.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운동 사태를 진압하면서 중국 공산당의 전면에 나선 인물로, 이후 중앙권력을 접수한 그는 이후 그의 측근과 함께 ‘상하이방’으로 불렸습니다.
장 전 주석은 덩샤오핑 개혁·개방 노선의 충실한 이행자로, 공산당이 노동자·농민뿐만 아니라 자산가·지식인의 이익까지 대변해야 한다는 ‘3개 대표 이론’으로 시장경제 도입의 이론적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경제 전문가 주룽지(朱鎔基) 총리를 발탁해 계획경제 체제 당시의 금융, 국영기업 체제에 대수술도 단행했습니다.
또, 우리나라와는 1995년 11월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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