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여 명 한국팬 보란 듯…이정후, 타구 속도 163㎞ 레이저 홈런

배재흥 기자 2025. 5. 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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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오른쪽)가 14일 애리조나전에서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가 홈 팬들 앞에서 강렬한 홈런포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이정후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 경기에 4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7-4로 앞선 8회말 3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냥 넘길 수 없는 타석이었다. 애리조나는 8회말 2사 2루 엘리엇 라모스를 고의4구로 거르고 이정후와 승부를 택했다. 왼손 투수 조 맨티플라이는 우타자인 라모스보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좌타자 이정후를 상대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듯 했다.

4번 타자로 나선 지 이틀째, 자존심을 짓밟은 상대 배터리를 향해 이정후는 보란 듯 반전을 선사했다. 이정후는 맨티플라이의 4구째 몸쪽 낮은 커브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그대로 넘겨버렸다. 시속 163㎞ 타구가 총알처럼 담장밖으로 뻗어나갔다. 메이저리그 공식 유튜브 채널은 이정후의 홈런 영상을 소개하며 ‘레이저 타구’라고 표현했다.

지난 7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6경기 만에 나온 이정후의 시즌 5호 홈런이자 올시즌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때린 첫 홈런이다. ‘한국 문화유산의 밤’ 행사로 많은 한국 팬들이 찾은 밤, 이정후가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이날 경기의 백미는 8회에 터진 이정후의 3점 홈런이었다”며 “수천 명의 한국 팬들이 자리한 가운데 나온 장면이었다”고 짚었다.

앞서 4-3으로 앞선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애리조나 선발 브랜던 파트의 낮은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이날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정후가 한 경기 2안타 이상을 기록한 것도 7일 컵스전 이후 처음이다.

컵스전 당시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타율을 0.312까지 끌어올렸던 이정후는 직후 3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이에 13일 애리조나전에서는 1회말 2사 1루에서 기습 번트를 대는 등 타격의 흐름을 바꿔보기 위해 애쓰는 모습도 보였다. 결국 이정후는 일주일 만에 속시원한 홈런을 터뜨리며 멀티히트까지 뽑아 슬럼프 탈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쐐기포를 더해 10-6으로 승리하며 4연패를 끊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88, OPS는 0.805로 상승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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