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지, 변우석 담당 메이크업 아티스트 다인이 뽑은 가장 재미있는 메이크업은?

조회 3,8902025. 1. 31.

K-뷰티의 정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메이크업. 그 구심점에 서 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다인에게 K-메이크업의 성장과 정체성에 대해 물었다.


인터뷰 - 메이크업 아티스트 다인

무대에 서는 친구들의 메이크업을 할 때도 약간의 여백을 줬는데, 그게 대중의 눈에 좋게 보인 것 같다. 단점을 굳이 가리기보다 장점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방식으로 메이크업을 한다.

엔믹스, 이영지, 변우석 등 다수 셀럽의 메이크업을 담당하고 있다. 각 셀럽을 보면서 개인이 갖고 있는 매력을 끌어 올려주는 아티스트라는 인상을 받았다.
2018년부터 메이크업 일을 시작했는데, 주로 배우를 대상으로 했다. 그러다 보니 완벽하기보다 약간은 흐트러진 느낌이 내 눈에 더 예뻐 보였다. 그래서 키츠 메이크업에서 무대에 서는 친구들의 메이크업을 할 때도 약간의 여백을 줬는데, 그게 대중의 눈에 좋게 보인 것 같다. 단점을 굳이 가리기보다 장점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방식으로 메이크업을 한다. 예를 들면 얼굴 윤곽에 셰이딩을 많이 해 덮기보다 하이라이터로 좋은 부분을 강조해 단점을 보완하는 것처럼 말이다.

메이크업 영감을 주로 어디서 얻나?
다른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작업물을 참고하거나, 자연물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받기도 한다. 이를테면 윤슬을 보고 물결 틈에서 흐르는 빛을 하이라이터를 활용해 얼굴에 표현하려 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좀 추상적인 면이 있다.(웃음) 그래서인지 아티스트에게 메이크업을 설명해줄 때도 이미지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고, 중간중간 느낌을 보고 즉흥적으로 수정해나간다.

결과물처럼 과정도 굉장히 자유로운 편인가 보다.
맞다. 제품도 하나만 사용하지 않고 기본적으로 4개 이상씩 섞어 사용한다. 예를 들어 이 사람에게는 핑크빛이 도는 노란색이 잘 어울릴 것 같으면 색을 조합해서 아이 베이스로 바르거나, 기본 색감에 푸른빛이 반사되길 원하면 펄감 있는 제품을 섞는다. 그래서 제품 정보를 알려주고 싶어도 알려주기 어려울 때가 많다.(웃음)

숍에 방문하는 국내 고객이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느낌이 있을까?
아티스트나 일반 고객 상관없이 약 90%가 젊어 보이는 것을 추구한다. 각기 다른 콘셉트의 메이크업 룩을 요청하지만, 동안의 요소가 들어가야 한다. 또한 투명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 역시 많이 선호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가장 재미있는 메이크업은?
숍에 다녀오지 않은 것 같은 메이크업! 자연스럽게 하는 메이크업이 사실 정말 힘들다. 근데 종종 숍에서 받은 느낌이 나지 않길 바라는 고객이 있는데, 그런 요청을 들을 때 반갑고 재밌다. 그래서 마스카라를 생략하고 뷰러만 한다거나, 아이라이너를 안 그리기도 한다. 여백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매력이 있다.

외국인 고객의 니즈도 궁금하다.
예전에는 스모키한 아이 메이크업이나 글리터가 많이 들어가는 화려한 메이크업을 많이 했다. 그러나 한국 메이크업 트렌드가 변하고, 아이돌 역시 무대 위에서 무조건 진한 메이크업만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한국 콘텐츠를 보고 찾아오는 외국인 고객도 어린 느낌에 대한 니즈가 늘었다. 특히 K-메이크업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애교살과 오버립이다. 숍에 방문하는 외국 고객도 제일 궁금해하는 게 이 두 가지다. 한국 엔터 산업이 메이크업에 끼치는 영향이 꽤 크다.

어쩌면 변화가 빠른 엔터 산업이 뷰티 트렌드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맞다. 예전에 비해 아이돌의 컴백 시기가 빨라졌는데, 매번 다른 콘셉트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메이크업 아티스트도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추구해야 한다. 여기에 ‘빨리빨리’의 국가인 한국답게(웃음) 브랜드도 새로운 제품을 계속 선보이니 변화에 대한 시너지가 난다고 할까?

그 안에서 대중의 역할은 무엇일까?
트렌드의 승패를 결정하는 역할. 우리가 선보인 메이크업이 아무리 전문가의 눈에 좋게 보여도 대중이 인정해주지 않으면 결코 트렌드가 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스태프 때부터 지금까지 SNS를 통해 소통을 꾸준히 하려고 노력한다.

개인 SNS를 보니 제품 정보를 묻는 댓글이 정말 많았다.(웃음) 어디 제품을 주로 사용하나?
예전에는 해외 제품을 주로 사용했다면, 요즘 숍에서 사용하는 제품 대부분은 국내 제품이다. 고객 역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국내 제품으로 메이크업해주는 걸 선호한다. 예전에는 출장 갈 기회가 있으면 화장품을 쓸어왔는데(웃음) 이제는 그럴 일이 없다.

요즘 손이 많이 가는 아이템은?

요즘은 베이스 표현하는 게 재미있어서 밤 타입 하이라이터를 많이 쓴다. 파우더리한 타입보다는 촉촉한 밤 타입의 하이라이터가 예뻐 보인다. 아무래도 계절 탓도 있는 것 같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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