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경계경보’ 오발령…시민들 혼란

한승연 2023. 5. 3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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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 서울에서는 경계경보가 발령됐다는 문자가 잘못 발송되면서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서울시와 행정안전부는 오발송을 두고 서로 엇갈린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이른바 '우주발사체'를 발사하자, 오전 6시 29분 서해 백령 대청 지역에 경계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발령 십여 분 만에 서울 지역에도 경계경보 사이렌과 함께 '경계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6시 32분 서울 지역에 경계 경보가 발령됐다"는 서울시의 '위급 재난 문자'가 6시 41분에 발송된 겁니다.

이 문자에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7시 3분 행정안전부는 "서울시에서 발령한 경계 경보는 오발령 사항"이라고 정정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30분도 지나지 않아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시민들에게 다른 내용을 전파한 겁니다.

그런데 서울시는 이후 7시 25분 "서울시 전지역 경계경보가 해제되었음을 알려드린다"라는 또 다른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서울시는 행안부에서 백령, 대청면에 경계경보가 발령됐으니 나머지 지역에 자체적으로 실제 경계경보를 발령하라는 지령방송이 내려와 경계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상황이 정확히 파악되기 전에 우선 경보를 발령하고, 상황 확인 후 해제하는 것이 비상상황에서 당연한 절차여서 상황이 확인된 후 해제 문자를 발송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행안부는 서울시 경계경보는 오발령이고 행안부가 이를 요청한 적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서울시와 정부의 엇박자 속에 이른 아침 출근을 준비하던 시민들은 혼란과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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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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