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내놓은 거 취소합니다

# 매매·전세 부르는게 값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시작된 서울 강남일대 부동산 시장은 매매와 전월세 가격이 동반상승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무엇보다 집을 내놓은 집주인은 더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 매물을 거둬들이는 모습이 감지됐다.
추석연휴를 앞둔 지난 12일 만난 A중개사는 "지금도 거의 다섯명 정도가 사겠다고 연락이 왔는데, 소유주들이 매물을 거둬들였다"며 "전화를 안 받거나 말도 안 되는 가격을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다보니 인근 단지에서 최근 거래가 체결되는 사례는 드물다고 했다.

# 신혼부부에 22억 특공 정당한가요

요즘 청약을 포기하고 기존 헌 아파트 매수로 방향을 돌리는 중장년 '청포자'들이 적지 않다. 20대 직장 생활을 시작하며 청약통장을 만들었다고 가정하면 적어도 15년 이상 무주택자로 지내며 아파트 청약 당첨을 기다린 세대다.
이미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채웠는데도, 이들이 청약시장을 떠나는 것은 당첨을 기약할 수 없을 만큼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 잠실에 떴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잠실 권역에 약 20년 만에 분양되는 대단지 아파트다. 잠실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동 총 2678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43~104㎡ 58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다음달 중 분양되는 이 단지 분양가는 3.3㎡당 약 5409만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전용면적으로 계산해보면 59㎡은 13억원대 중반,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하면 18억원 중반대가 될 전망이다.

# 서울 전셋값 더 오른다

서울 전셋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서울 전반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세 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기피 현상이 심화하면서다. 전문가들은 당장 전셋값이 하락할 요인이 없다며 내년에도 유사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셋값 상승과 함께 월세화가 가속화, 세입자의 주거 안정성은 더 떨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 로또청약 쏟아진다

추석 연휴 이후 수도권에 대형 건설사의 1000가구 이상 '매머드급' 대단지 분양이 쏟아진다. 올 상반기 이후 아파트 분양 시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분양 성수기인 가을을 맞아 대형 건설사들이 옥죄었던 분양 물량을 풀어내는 모습이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 16개 단지, 1만7595가구가 나오고 지방 광역시에서 7개 단지, 9747가구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

# 대학가가 100만원...

서울 대학가 주변 신축 오피스텔은 100만원에 가까운 고가 월세에도 불구하고 임차인이 들어오고 있다. 작년 6월 준공한 건국대 인근 건대 트레비앙은 복층형 원룸 구조인 전용 17㎡이 보증금 1000만원, 월세 100만원에 임차인이 구해졌다. 인근 다세대주택 등은 월세가 60만~70만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금액에 월세 계약이 이뤄진 것이다.

# 동탄 로또 또 나온다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6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무순위 청약 물건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이번 청약은 신혼부부로 자격이 제한돼 지난 7월 294만 명이 몰린 ‘동탄역 롯데캐슬’보다는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탄역 예미지 시그너스’ 계약취소 주택 1가구의 무순위 청약이 오는 25일 진행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7층, 4개 동, 498가구 규모다. 이 중 1개 동은 오피스텔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이 정차하는 동탄역 1번 출구와 가깝다.

# 내집마련 빠를수록 좋다?

정부가 지난달 ‘8·8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통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주택 공급 의지를 밝힌 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게다가 금융권이 최근 일제히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일각에선 부동산 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8명은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규제 약발 먹히나?

이달 들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 매물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 은행별 대출 조이기 등으로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 줄다리기가 심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 건수는 8만3513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 수가 8만3000건을 넘긴 건 지난 6월 26일 이후 두 달 반만이다.

# 압구정 69층 아파트

서울 한강 변 재건축 최대어인 압구정 아파트지구내 재건축 추진 구역들이 잇따라 초고층 정비를 추진하고 나섰다. 압구정4구역(현대8차, 한양 3·4·6차)은 최근 압구정2구역(신현대 9·11·12차)에 이어 최고 69층 재건축 추진을 공식화했다.
압구정4구역 재건축 조합은 변경안에 압구정동 481 일원 현대8차, 한양 3·4·6차 아파트를 최고 290m, 69층 이하, 1722가구 아파트로 재건축하겠다는 계획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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