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간 최형우 보고 있나?” 건강한 KIA 나성범, 4경기 4타점 폭발

KIA 타이거즈의 '캡틴' 나성범(37)이 2026시즌 개막을 앞두고 예년과는 확연히 다른 파괴력을 선보이며 광주벌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단순히 시범경기 성적이 좋은 수준을 넘어, 지난 3년간 그를 괴롭혔던 '부상 잔혹사'를 끊어내기 위한 철저한 변화가 결과물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KIA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7타수 4안타, 타율 .571" 125m 대형 홈런으로 증명한 '일찍 일어난 새'의 위력

나성범의 이번 시범경기 페이스는 가히 압도적입니다. 지난 15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외인 투수 맷 사우어를 상대로 터뜨린 비거리 125m짜리 우월 투런 홈런은 그의 타격 메커니즘이 이미 정규시즌 모드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4경기에서 장타율과 타점 생산 능력 모두 '괴물' 같은 수치를 기록 중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실전 투입 시기'입니다. 그동안 나성범은 개막에 맞춰 천천히 몸을 올리는 루틴을 고수해왔으나, 올해는 이범호 감독과 김주찬 타격코치의 조언을 받아들여 일본 캠프부터 라이브 배팅과 실전 경기를 소화했습니다. 나이를 고려해 페이스를 늦추기보다, 오히려 더 빨리 공을 눈에 익히는 정공법을 택한 것이 '총알 타구'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형우 떠난 4번 타자 자리, '지명타자' 안착이 풀타임의 열쇠다

냉정하게 분석하자면, 나성범에게 가장 큰 적은 상대 투수가 아니라 자신의 '하체'입니다. 2022년 전 경기 출장 이후 종아리와 햄스트링 부상이 반복되며 '유리몸'이라는 오명 섞인 우려를 자아냈던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올해는 '영원한 해결사' 최형우가 삼성으로 떠나면서 나성범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이범호 감독의 선택은 '전략적 DH(지명타자) 활용'입니다. 나성범은 올해 주 2~3경기를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체력을 안배할 예정입니다. 본인은 "아직 수비 안 나가는 것이 어색하다"고 토로하지만, 150억 원의 몸값에 보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화려한 우익수 수비가 아니라 '타석에서의 건강한 풀타임 소화'입니다. 필라테스까지 도입하며 하체 보강에 사활을 건 나성범이 '지명타자'라는 새로운 옷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KIA 타선의 파괴력을 결정할 것입니다.

"클래스는 변하지 않는다" 부상만 없다면 타격왕·홈런왕 동시 정조준

나성범은 이적 첫해인 2022년 OPS 0.910을 기록하며 돈값을 제대로 했습니다. 부상으로 신음했던 2023년에도 짧은 출전 기간 동안 OPS 1.098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찍었습니다. 즉, '건강한 나성범은 리그 최강'이라는 공식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5할대 타율과 장타 폭발은 그가 비시즌 동안 얼마나 절치부심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김도영의 천재성과 나성범의 관록이 시너지를 낸다면, 최형우가 빠진 KIA 타선은 오히려 더 젊고 역동적인 화력을 뿜어낼 가능성이 큽니다. "시즌 때 이렇게 보답하겠다"는 캡틴의 약속이 단순한 희망사항이 아닌 확신으로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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