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밭 찾아간 이재명...“농작물 수입허가권 농가에 부여하는 입법 추진”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4. 10. 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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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이 5000원을 넘는 등 '금배추'가 우려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강원도에 위치한 고랭지배추밭을 찾았다.

현장에서 농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한 이 대표는 '농작물 수입허가권 해당 농가 부여'를 입법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체크무늬 셔츠와 밀짚모자, 목장갑과 장화 등을 착용한 이 대표는 전용 도구를 이용해 직접 배추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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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강원도 평창 고랭지배추밭 찾아
체크무늬셔츠·밀짚모자 착용해 배추 수확
농해수위에 법안 마련 주문...당론 추진할듯
“기상이변, 일상되고 있어 장기적 대책 필요”
17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강원 평창군 방림면 배추밭을 찾아 수확을 하며 작황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이 5000원을 넘는 등 ‘금배추’가 우려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강원도에 위치한 고랭지배추밭을 찾았다. 현장에서 농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한 이 대표는 ‘농작물 수입허가권 해당 농가 부여’를 입법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의 한 고랭지배추밭을 방문했다. 체크무늬 셔츠와 밀짚모자, 목장갑과 장화 등을 착용한 이 대표는 전용 도구를 이용해 직접 배추를 수확했다. 약 30분가량 몇십 포기를 수확해 상자에 담았다. 현장 관계자들이 ‘잘한다. 해보셨냐’고 묻자 “원래 머슴 출신”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배수 수확 후 농민들과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기상이변과 기후문제 때문도 있겠지만 농작물 가격 급등으로 소비자가 고생하고, 그렇다고 생산·유통 단계 분들도 엄청난 이득을 취한 것은 아니고 모두가 괴로운 상황”이라며 “기상이변은 일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장기적인 대책이 강구돼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농업 생산은 들쭉날쭉하다. 그런데 정부는 가격이 폭락하면 모른 척하고, 폭등하면 수입하는데, 농민은 이래도 손해, 저래도 손해”라며 “수급을 위해 수입하게 되면 (수입업자들의) 마진이 엄청난다”고 지적했다.

17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강원 평창군 방림면 배추밭을 찾아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는 “작물마다 생산 농가들이 조합이나 연합을 짜고, 작물의 수입허가권(쿼터제)을 해당 작물의 농가, 생산자조합 등에 부여해야 한다. 그럼 수입도 마구 하지 않을 것이고 자동 조절 기능이 작동할 것”이라며 어기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향해 “농해수위에서 법안을 준비해달라. 당론으로 만들어서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런 것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하려나”라며 “빨리(추진)하자. 오래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생산비 인하 문제라든지, 생산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노동자 수급 문제, (배추) 종자 개량 문제 등 여러 가지(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해결 가능한 대책을 강구해보겠다”고 말했다.

현장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기상재해로 인한 농작물 가격 폭등과 같은 일이 벌어졌을 때 소비자 물가안정 대책도 중요하지만 농가들의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 고안도 부탁드린다”며 “(기상피해로) 가격이 올라가는 반면 농가의 수익성은 떨어진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국물가협회가 지난 16일 발표한 ‘배추 가격 추이 분석 및 가격 전망’에 따르면 11월 평균 배추 가격은 포기당 5300원 수준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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