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日, 김대중·오부치 계승 재확인…사죄 뜻 포함돼"

"尹 결단, 역사가 제대로 평가해 줄 것"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전날 정상회담을 열고 '김대중·오부치 선언' 정신을 계승하기로 한 데 대해 "크게 보면 사죄의 뜻이 포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미래를 위한 결단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일본 정부는 1998년 10월 발표된 소위 김대중·오부치 한일공동선언을 포함해 역대 일본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고 화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강제징용에 일본 정부의 직접적인 사죄를 요구하는 일부 여론을 만족시키진 못했지만,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한국 국민에게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 것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담은 것"이라며 "이에 대한 재확인은 양국의 새로운 미래의 발판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으로, 일본은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 사죄하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간다는 내용이다.

주 원내대표는 "어제 한일 정상은 한일 양국이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셔틀외교를 복원하기로 뜻을 함께했다"며 "지난 몇 년간 양국 사이에 세워졌던 불신과 불통의 장벽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여당일 때도 반일 감정을 부추겨 선동하는 것밖에는 하지 않더니, 야당이 돼서도 반일 감정을 더욱더 선동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며 "정치적 손해를 예상하면서도 국민과 미래를 위한 결단을 내린 윤 대통령의 선택에 대해서는 역사가 제대로 평가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 없고 오로지 정치적 계산만 하는 민주당에 대해 국민들이 엄중한 심판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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