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4세대 1시리즈 해치백 공개... 한국서도 통할까?
BMW의 콤팩트 모델 1시리즈의 4세대 모델이 공개됐다. 새롭게 개선된 섀시와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 그리고 BMW OS9의 적용이 대표적인 변경 내용이다. 새로운 1시리즈의 출시는 올해 2024년 10월 예정인데 가장 중요한 독일 시장에 비중을 두고 나머지 유럽 국가들에 판매를 진행한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일본에서 먼저 판매를 진행하는데, 일본은 전체 1시리즈 판매 볼륨으로 상위 5위에 드는 시장이다.
1시리즈의 차체 크기는 전장 4361mm, 전폭 1800mm, 전고 1459mm, 휠베이스 2670mm 수준으로 기존 대비 전장이 42mm, 전고가 25mm 가량 늘었다.
전면부 구성 요소들의 높이를 낮춰 스포티하고 날렵한 인상을 강조한 것이 특징. LED 라이트가 표준 적용되며, BMW의 새로운 모델들처럼 화살촉 형상의 주간 주행등을 갖췄다. 적용형 LED 헤드라이트는 옵션 사양인데 매트릭스 상향등, 코너 라이트를 비롯해 라이트 내부에 블루 컬러 엑센트로 멋을 내 포인트를 더한다. 트렁크 공간은 380리터, 뒷좌석 시트를 접으면 최대 1200리터까지 공간이 늘어난다. 키드니 그릴에도 사선 디테일이 추가된 것도 특징이다.
측면부 스타일도 무난하다. 후면으로 갈수록 윈도의 폭을 줄여 역동성을 보여주려 했다. C 필러의 '호프마이스터 킹크'에는 숫자 1도 새겨졌다. 5시리즈 이후 시도되는 디자인이다.
후면 범퍼에서는 볼륨감을 강조해 차체가 크고 넓어 보일 수 있는 효과를 연출했다. 여기에 넓은 면적의 루프 스포일러 및 에어 디플렉터와 디퓨저를 적용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돋보이게 한다. 외관 컬러는 2가지 솔리드 컬러 및 7가지 메탈릭 컬러가 제공되며 그 밖에 BMW 인디비주얼 컬러 4종이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고성능 지향 모델 M135 xDrive에는 M 스포츠 패키지가 기본 적용되는데, 전면부의 공격적인 스타일의 공기 흡입구, M 라디에이터 그릴과 M 미러캡, 사이드 스커트, 리어 디퓨저, 그리고 4구의 배기 테일파이프가 외관 디테일에서 차별화를 둔다. 여기에 전용 서스펜션과 M 컴파운드 브레이크 시스템, 19인치 단조 경량 휠이 장착된다. 그 밖에 차체 운동 성능을 위해 지능형 4륜 구동 시스템과 어댑티브 M 섀시도 여기에 포함된다.
차고도 최대 8mm 가량 낮춰지는데, M 스포츠 패키지 프로를 옵션 적용하면 다른 1시리즈에도 이 파츠를 장착할 수 있다.
재활용 폴리에스터 소재가 쓰인 스포츠 시트를 기본 탑재하는 1시리즈는 M 스포츠 시트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M135 xDrive에는 알칸타라 및 베간자 소재의 M 스포츠 시트가 표준 적용된다. 열선 및 운전석 메모리 기능은 모든 시트에 기본 적용되는 사양이며 요추 지지 및 마사지 기능이 옵션이다.
새로운 디자인의 기어 셀렉터가 적용됐으며,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감싼다. 계기판 디스플레이는 10.7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10.25인치다. 새로운 1시리즈의 공조장치도 다른 BMW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방식으로 제어가 이뤄진다.
주행 편의 사양으로 자동 운전 및 주차 지원 시스템이 적용되는 1시리즈에는 전방 충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출구 경고 및 교통 표지판 인식을 비롯해 운전 보조 및 후진 보조 기능의 일부 ADAS 기능이 표준 적용됐다. 옵션으로 모든 ADAS가 구현되는 옵션도 있는데, 스티어링 및 차선 제어 보조 장치, 자동 속도 제한 보조, 스탑앤고 기능을 갖춘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경로 안내를 비롯해 스마트폰으로 주차 및 차량 제어가 가능한 파킹 어시스트 프로페셔널이라 불린다.
자동 에어컨, 전동 미러,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적용된 BMW 라이브 콕핏 플러스가 표준 적용되고 옵션 사양인 프로페셔널에는 계기판 증강현실 뷰, 파킹 어시스트 플러스가 포함된다. 한 단계 높은 프리미엄 패키지에는 스마트 기기 무선 충전, 컴포트 액세스, 로고 프로젝션, 미러의 자동 밝기 조절과 2존 자동 에어컨, 파노라마 루프, 하만 카돈 오디오 시스템이 실린다.
BMW OS9 적용도 특징이다. BMW i드라이브의 최신 버전이 탑재되어 바로가기 기능인 퀵셀렉트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음성제어 범위도 확장됐다.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도 적용되어 음악 및 비디오 스트리밍, 뉴스, 게임 등 국가별로 특화된 앱을 사용할 수 있고 차량 내 결제를 비롯해 BMW 카플러스 적용으로 스마트폰과 스마트와치를 디지털키로 이용할 수도 있다.
M135 xDrive는 최고출력 300마력의 4기통 엔진이 탑재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4.9초가 소요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120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70마력으로 7.8초의 정지-가속 성능을 가지며 120d는 최고출력 163마력으로 7.9초, 118d는 150마력, 8.3초 순의 동력 성능을 갖춘다. 변속기는 7단 스텝트로닉이 탑재된다.
조향 반응의 기민함과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바디 구조 및 섀시 강성도 강화했다. 최적화된 운동 성능을 위해 높은 강성의 안티롤바 마운트도 갖췄으며 새로운 댐퍼 기술도 적용됐다. 전륜 캐스터는 20% 더 들어가면서 안정성과 스티어링 피드백의 개선도 이뤘다.
지난 2023년 국내 판매된 120i, M135 xDrive는 각각 1595대, 200대로 총 1795대다. 소형 크로스오버 SUV의 판매량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은 국내 시장에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소형 해치백 모델은 이제 몇 대 없다. 때문에 메르세데스-벤츠의 A-클래스, 아우디의 A3와 함께 새로운 1시리즈의 활약이 기대된다.
오토뷰 | 전인호 기자 (epsilonic@autovie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