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층 헤라팰리스에서 벌어진 일" 시청률 29.2% 찍은 그 드라마

사진=SBS '펜트하우스'

욕망으로 지은 100층짜리 주상복합, 그 꼭대기에 살기 위해 사람들은 무슨 짓이든 합니다. 2020년 가을 시작해 시즌3까지 내달린 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29.2%로 SBS 금토드라마 역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헤라팰리스라는 이름의 전쟁터

무대는 서울 한복판의 초고층 주상복합 헤라팰리스. 부동산과 사교육, 신분 상승을 향한 욕망이 뒤엉킨 이곳에서 세 여자의 운명이 충돌합니다. 프리마돈나를 꿈꿨던 천서진, 헤라팰리스의 안주인 심수련, 그리고 딸을 명문 청아예고에 보내려는 오윤희까지. 첫 회부터 마지막까지 브레이크 없이 달리는 전개가 이 드라마의 정체성이었습니다.

사진=SBS '펜트하우스'

금토극 역사를 새로 쓴 29.2%

시즌1은 최종회 28%대로 끝나며 이미 신드롬을 예고했고, 2021년 시즌2는 29.2%까지 치솟아 SBS 금토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찍었습니다. 이 기록은 수년간 깨지지 않은 벽으로 남아, 이후 등장한 흥행작들도 번번이 이 숫자 앞에서 멈춰 섰습니다. 매회 방송이 끝나면 충격 전개가 포털 검색어를 도배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사진=SBS '펜트하우스'

김소연이라는 압도적 악역

천서진 역의 김소연은 이 작품으로 연기 인생의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아한 미소와 광기를 한 호흡에 오가는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미움과 감탄을 동시에 안겼습니다. 심수련 역의 이지아, 오윤희 역의 유진, 그리고 주단태 역의 엄기준까지, 배우들의 열연이 막장이라는 수식어를 몰입감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사진=SBS '펜트하우스'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의 정석

말도 안 되는 전개라는 비판과 다음 회가 궁금해 미치겠다는 반응이 늘 함께했습니다. 김순옥 작가 특유의 폭주하는 이야기는 호불호를 갈랐지만, 시청률은 언제나 한쪽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자식을 위해서라는 명분이 어떻게 괴물을 만드는지, 이 드라마만큼 극단적으로 보여준 작품도 드뭅니다.

사진=SBS '펜트하우스'

시즌1부터 3까지 총 48부. 한번 시작하면 멈추기 어렵다는 후기가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무더운 밤 잠이 안 올 때, 헤라팰리스의 문을 열어 보시길. 대신 새벽까지 볼 각오는 하셔야 합니다.

사진=SBS '펜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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