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일어나 고개를 돌릴 때 목덜미가 뻐근하고 어깨가 돌덩이처럼 굳으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나이가 들면 근육이 줄고 혈액순환이 더뎌져 뭉침이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깨 뭉침을 키우는 데는 자세뿐 아니라 밥상도 한몫합니다. 몸을 붓게 하고 근육을 긴장시키는 음식들입니다. 따뜻하게 끓여 드시니 괜찮으려니 하셨던 것들 가운데 특히 조심하셔야 할 세 가지를 짚어 드리겠습니다.

짜게 끓인 된장찌개
소금이 많이 들어간 국물을 드시면 몸이 물을 붙들어 근육 주변 조직이 붓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은 조직은 혈관을 눌러 어깨로 가는 피의 흐름을 더디게 만드니 뭉침이 더 오래갑니다. 끓여 드시면 괜찮다고 여기시지만 국물에 녹아 있는 소금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된장은 반 숟가락만 쓰시고 멸치와 다시마로 밑국물을 내시면 간을 덜 하셔도 맛이 삽니다. 국물은 건더기만 건져 드시고 절반 이상 남기시는 습관을 들여 보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한 번에 몰아서 드시기보다 적은 양을 꾸준히 이어 가시는 편이 몸에는 훨씬 이롭습니다.

얼큰한 짬뽕 국물
짬뽕 한 그릇에는 하루 권장량을 넘기는 소금이 들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기름까지 더해지면 혈액이 끈적해져 근육에 산소가 덜 전달됩니다. 매운맛에 땀이 나 시원하게 느껴지지만 다음 날 아침 목과 어깨는 더 무겁습니다. 드시려거든 면만 건져 드시고 국물은 두세 숟가락만 맛보시기 바랍니다. 드신 날에는 물을 평소보다 넉넉히 드셔서 소금이 빠져나가도록 도우시는 편이 좋습니다. 장을 보실 때 성분 표시를 한 번만 들여다보시면 고르는 눈이 금방 생깁니다.

설탕 듬뿍 넣은 호떡
당분을 한꺼번에 많이 드시면 몸속 염증 물질이 늘어 근육과 힘줄이 더 쉽게 굳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떡 한 장에도 설탕이 수북이 들어 있는 데다 기름에 지져 내니 부담이 두 겹입니다. 달게 드신 날 저녁에 어깨가 유독 무거우셨다면 우연이 아닐 수 있습니다. 간식이 당기실 때는 삶은 고구마나 견과류 한 줌으로 바꾸어 보시기 바랍니다. 드시더라도 공복은 피하시고 식사 뒤에 반 장만 드시는 편이 낫습니다. 평소 드시던 양에서 절반만 줄여 보셔도 몸이 보내는 신호가 달라집니다.

짠 국물과 매운 국물, 설탕 범벅 간식은 모두 몸을 붓게 하고 근육을 굳게 만드는 음식입니다. 어깨가 자주 뭉치신다면 이 세 가지부터 줄여 보시기 바랍니다.대신 물을 자주 드시고 한 시간마다 어깨를 뒤로 돌리는 짧은 운동을 더하시면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다만 팔이 저리고 힘이 빠지거나 밤에 통증으로 잠을 깨신다면 미루지 마시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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