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1분간 멈춘 영국..英 국장 하루 앞두고 묵념 행사

정윤영 기자 2022. 9. 1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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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의 국장을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밤 8시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 앞에 위치한 의회 광장에서는 엘리자베스 여왕을 묵념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안내원은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기리는 묵념 행사가 밤 8시부터 1분간 진행된다. 추모객들은 이 행사에 참여해 여왕의 삶과 업적을 기리는 시간을 가져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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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홀 앞 의회 광장서 추모객들, 여왕 묵념 행사 참여
19일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 열흘 만에 국장 거행
18일 오후(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안치된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 인근에서 추모객들이 여왕을 위해 묵념하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영국 전역에서 여왕을 위한 1분간의 묵념이 이뤄졌다. 2022.9.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런던=뉴스1) 정윤영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의 국장을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밤 8시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 앞에 위치한 의회 광장에서는 엘리자베스 여왕을 묵념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묵념 행사가 시작되기 10분 전 의회 광장에는 추모객들에게 동참을 유도하는 안내 방송이 울려퍼졌다. 안내원은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기리는 묵념 행사가 밤 8시부터 1분간 진행된다. 추모객들은 이 행사에 참여해 여왕의 삶과 업적을 기리는 시간을 가져달라"고 했다.

밤 8시가 되자 추모객들은 별도의 안내 없이도 모두가 약속한 듯 묵념에 빠졌다. 국장을 위해 도로를 정비하고 신호등을 철거하던 인부들 역시 모자를 벗으며 여왕의 업적을 돌아봤다.

추모객들 일부는 고개를 떨군 채 묵념에 빠졌고, 일부는 이 역사적인 행사를 평생 간직하고자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약속한 1분이 지난 뒤에는 박수가 광장에 울려퍼졌다. 그러다 추모객 남성 한명이 "갓 세이브 더 퀸(하느님, 여왕을 지켜주소서·영국 국가)", "힙, 힙, 후레이(응원가)"를 외치자 추모객들 모두가 한 마음이 돼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영국 버밍엄 출신인 수 바버(62)는 "1분간 묵념 행사에 참여하면서 엘리자베스 여왕의 업적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왕은 항상 품위가 있었고 존재 자체만으로도 안정감을 가져다줬다. 역사의 산 증인이 되고자 이곳에 왔고, 묵념 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왕의 서거 소식이 아주 충격적이지는 않았다. 서거하기 직전 여왕의 모습이 쇄약해보였기 때문이다. 여왕의 서거로 많은 것들이 바뀔 것"이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18일 오후(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안치된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 앞에서 킴(34)씨가 '군주제를 폐지하라(Abolish the monarchy), 나의 왕(왕자)이 아니다(Not my king, not my prince)'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 2022.9.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을 하루 앞둔 18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인근에서 인부들이 장례 행렬을 위해 신호등을 제거하고 있다. 2022.9.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수의 남편인 제프 바버(62)는 "1분간 엘리자베스 여왕이 영국을 위해 헌신한 모든 것을 돌이켜봤다. 이 곳에 와 여왕을 기리는 행사에 참여한 것에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이런 신성한 행사에 모두가 한 마음이 돼 참여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전했다.

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원히 나의 마음 속 살아 계실 것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여전히 그리고 평생 나의 여왕이 될 것이다. 나는 여전히 습관처럼 찰스를 왕세자라고 부르고 있다. 한 평생을 여왕만 모시다 국왕이 생기는 것이 어색하다. 그렇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하늘에서 아들을 보며 자랑스러워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영국 잉글랜드 킹스윈퍼드에 거주 중인 젬마 루리스(45)는 "1분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70년간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모든 순간을 돌아봤다. 전날 여왕을 참배하기 위해 12시간 동안 대기했는데, 여왕이 안치돼 있는 웨스트민스터 홀 안에는 상상 이상으로 엄숙했다. 엄청나게 큰 공간에 작은 관 하나가 놓여 있었고 그 모습을 보니 감정이 북받쳤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오전에는 그린파크에 마련된 헌화 장소에 방문했는데 이 곳에서는 감정이 더욱 북받쳤다. 추모객들이 놓은 방대한 양의 꽃이 놓여 있었는데, 그 광경이 믿겨지지가 않았다"고 덧붙였다.

루이스는 그러면서 "찰스 국왕은 한평생을 이 순간을 위해 훈련해왔지만,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즈 무어(48)는 "생애 다시는 여왕을 모실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70년간 엘리자베스 여왕이 여성들에게 롤 모델이 돼줬는데, 서거하셨다 슬픔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엄수된다.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돼 있는 여왕의 관을 일반에게 공개해 여왕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고할 수 있는 일반 공개는 현지시간으로 19일 오전 6시30분 종료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을 하루 앞둔 18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 인근에서 인부들이 장례 행렬을 위해 신호등을 제거하고 있다. 2022.9.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News1 안은나 기자
18일 오후(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안치된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 인근에서 추모객들이 여왕을 위한 묵념이 끝나자 이동하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영국 전역에서 여왕을 위한 1분간의 묵념이 이뤄졌다. 2022.9.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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