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서 엔터프라이즈까지'…시놀로지, AI·하이브리드로 B2B 정조준

시놀로지 전시 부스 전경./사진=권용삼 기자

"시놀로지는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 생태계 구축해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 신뢰성,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홀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 최대 규모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의 시놀로지 부스를 찾았다. 이번 행사에서 시놀로지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한 스토리지 및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대거 공개하며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먼저 부스 입구 쪽에는 주력 제품인 네트워크 저장장치(NAS)가 전시됐다. 특히 올해 신제품인 'DS1825+'와 'DS1525+'이 이목을 끌었다.

시놀로지 관계자는 "올해 출시된 25 시리즈는 2.5GbE 네트워크를 전 모델에 기본 탑재해 성능과 호환성을 한층 높였다"며 "신제품은 가정용부터 중소기업·엔터프라이즈 환경 등에도 쉽게 최적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놀로지 엔터프라이즈 특화 고성능 스토리지 'PAS 7700' 제품 모습./사진=권용삼 기자

전시장 안쪽에는 엔터프라이즈 특화 고성능 스토리지인 'PAS 7700'이 전시됐다. 이 제품은 기존 최고 성능 장비인 FS6400 대비해 속도가 3배 빠른 것이 특징이다. 또 액티브-액티브 듀얼 컨트롤러 구조를 기반으로 중단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24시간, 365일 내내 가동이 유지돼야 하는 금융, 의료 등 '미션 크리티컬 업무'에 최적화됐다.

랜섬웨어와 사이버 공격 위협이 최근 증가하는 가운데 시놀로지의 새로운 데이터 보호 어플라이언스에도 관람객들의 관심이 모였다. 이번 행사에선 기존 액티브 프로텍트에 이어 데이터 보호 어플라이언스 'DP7200'가 전시됐다.

이 제품은 지사에서는 독립형 백업 서버로, 본사에서는 중앙 관리 서버(CMS)로 사용 가능해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다. 또 기업 전반의 다양한 워크로드를 보호하고, 네트워크 격리를 통해 사이버 위협에도 안전하게 복구 가능한 백업본을 확보할 수 있다.

시놀로지 관계자는 "데이터 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특정기간 동안 데이터를 보호해야 하는 등의 규제들이 많이 있는데 새로 선보이는 백업 제품을 구입하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춘 5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시놀로지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번 B2B 강화 전략은 AI 시대 붐과 함께 더 중요해진 IT 솔루션 보안 기준에 맞춰 데이터 관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시놀로지 영상 보안 솔루션 제품군/사진=권용삼 기자

영상 보안 솔루션도 더욱 진화했다. 연내 출시 예정인 C2 서베일런스는 별도의 물리적 서버 없이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영상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이 제품은 로컬 에지 기록과 오프라인 장애 조치 기능을 제공해 네트워크 연결이 끊겨도 모니터링을 지속할 수 있다.

특히 부스에선 시연도 이뤄졌는데 CCTV가 연기를 감지하고 즉각 경보가 울리는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또 영상 내 인물들에 대해 모자이크 처리를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는 점도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기업 맞춤형 스토리지를 추천해주는 AI 기반 솔루션 'AI 어드바이저'도 처음 선보였다. 사용자의 환경, 요구사항을 입력하면 이미 학습된 모델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장비 구성을 자동으로 제안해준다.

시놀로지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나스를 고를 때 쉽지 않다"며 "필요한 용도나 시나리오에 따라 추천을 해주는 기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놀로지  비스테이션 플러스 제품 이미지/사진=권용삼 기자

시놀로지는 B2B 전략을 강화하면서 기존 B2C 시장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가령 비스테이션 시리즈의 가족 단위 사용자를 위한 비스테이션 플러스를 추가했다. 이 제품은 기존 대비 4.8배 향상된 성능과 8테라바이트(TB)의 내장 스토리지를 갖추고 있다. 또 파일 관리와 디포토(사진 관리) 솔루션이 탑재돼 초보자도 간편히 사용 가능하다.

시놀로지 관계자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이 주춤하면 주춤할수록 더 예산 압박이 생기면서 더욱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들이 주목받게 돼 오히려 우리의 파이가 커지고 있다"며 "기업 수요 중심의 하드웨어 솔루션과 보안 기술 등 소프트웨어 통합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시장을 찾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된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이베이(대만)=권용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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