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목재 갉아 먹는다”...강남 이어 충남 아산서도 흰개미 출몰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5. 21. 16:0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흰개미 피해 사진. [사진출처 = 디시인사이드]
마른 목재를 갉아 먹어 주택과 가구 등에 큰 피해를 주는 흰개미가 서울 강남구의 한 주택에 이어 충남 아산에서도 나타났다는 목격담이 등장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따르면 한 네티즌은 지난 18일 ‘흰개미.. ㅠ 고통받고있는 중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글쓴이는 “지난 2월 충남 아산에서 내부가 목재로 꾸며진 상가를 계약하고 3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는데, 4월 중순 곤충이 여기저기 날아다녀 확인해 보니 날개 달린 흰개미였다”면서 “개미가 나온 문기둥 속은 비어 있었고 그 안엔 유충도 있었다. 현재 영업을 못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건물주가) 방역업체를 불러 약을 뿌렸는데, 보름 후 다른 곳에서 수십 마리가 벽지를 뚫고 나오고 액자 뒤에서는 유충들이 떨어지기까지 했다”라고 토로했다.

글쓴이는 이와 함께 흰개미로 인한 피해 사진도 6장 올렸다. 사진에는 날개 달린 흰개미 100여 마리가량이 찍혀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최근 흰개미 목격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주택에서도 흰개미가 목격됐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지난 17일 나타난 강남 논현동 흰개미에 대해 18~19일 긴급 방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립생태원 측이 현미경으로 생물의 분류학상 위치 및 종(species)의 정보를 바르게 확인하는 작업인 정밀동정을 한 결과, 마른나무흰개미과(Kalotermitidae) 크립토털미스(Cryptotermes)속에 속하는 흰개미로 확인됐다.

다만 국립생물자원관과 경상대에서 유전자 분석을 추가 진행 중으로, 최종 종 동정은 1주 뒤에나 나올 예정이다.

이번에 확인된 크립토털미스속 외래 흰개미류는 목재의 주성분인 셀룰로스를 섭취해 목재 건축물 및 자재에 피해를 끼친다. 단, 인체에 위해를 끼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주 등에서는 목조건물을 붕괴시키기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위험 흰개미가 어떻게 국내에 유입됐는지는 오리무중이다.

세계적으로 골칫거리로 꼽히는 마른나무흰개미과 크립토털미스속 흰개미 국내 유입은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많았다. 이 흰개미들 원산지가 북미와 동남아시아, 호주 등 한국과 교류가 많은 지역이고 또 남극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분포하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로 마른나무흰개미과 크립토털미스속 흰개미들이 살기 좋은 쪽으로 국내 환경이 변화하고 있기도 하다. 마른나무흰개미 대표종인 크립토털미스속(Cryptotermes domesticus) 흰개미 야외 분포 북방한계는 ‘1월 평균기온 10도’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