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키로 했던 쉐보레 볼트 EV·볼트 EUV..보급형 전기차로 복귀한다(?)

볼트 EV (Bolt EV)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올해 말부터 단종키로 결정됐던 쉐보레 전기차 볼트 EV와 볼트 EUV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복귀될 전망이다.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CEO는 14일(한국시간) NPR(마켓플레이스 팟캐스트)과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출시될 이쿼녹스 EV 크로스오버 모델보다 가격이 낮은 보급형 볼트 EV의 복귀를 암시해 주목을 받았다.

쉐보레, 볼트 EUV

볼트 EV와 볼트 EUV는 2016년 부터 생산된 지 7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시장에서의 판매 가격이 2만 6500달러 수준으로 여전히 큰 가치를 제공해왔지만, 올해 연말까지 단종될 예정이었다.

메리 바라 CEO는 그러나 “쉐보레 볼트 EUV를 몇 달간 운전해 보니 정말 좋았다”며 “지금은 2세대 전기차 기술이 적용되고 있지만, 3세대인 얼티엄(Ultium) 플랫폼을 이용하면 배터리 비용을 약 40% 절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만큼 제너럴모터스 산하 쉐보레 브랜드 입장에서는 볼트 EV와 볼트 EUV가 중요한 포트폴리오에 속하는 차량이라는 진단이라는 게 메리 바라의 분석이다.

볼트 EUV (GM 밀포드 프로빙 그라운드, MPG)

쉐보레 이쿼녹스 EV가 작년 초에 공개됐을 때, 일부 전문가들은 2023년 가을쯤 글로벌 시장에 공식 출시되면 약 3만 달러(약 3836만원)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될 수 있어, 전기차 볼트를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지만, 현재로서는 3세대 얼티엄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다면 오히려 볼트가 최적화된 보급형 전기차 모델로 손색없다는 의미가 담겨진 것으로 해석된다.

GM이 볼트 EV를 뒷받침하는 2세대 배터리에 비해 얼티움 플랫폼을 사용해 전기차 기술을 적용하면 배터리 비용을 40% 정도 낮출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소형 EV의 판매 가격은 약 2만 5000 달러(약 3172만원) 수준에서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볼트 EV

미국 환경청에 따르면 쉐보레 볼트 EV의 주행 거리는 259마일(약 416km)이며, 덩치가 약간 더 큰 볼트 EUV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47마일(약 397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켈리 블루북에 따르면 이들 볼트 EV, 볼트 EUV 소형차는 지난 5년 간 소비자들이 소유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전기차로 평가받았다.

한편, GM은 볼트 EV와 볼트 EUV 14만 2000대 등 대규모 배터리 리콜 영향으로 지난 2021년 8월부터 이들 차량의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볼트 EV와 볼트 EUV에는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됐다. 볼트 EV와 볼트 EUV는 작년 4월부터 생산이 재개됐다.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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