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 9-2 재건축 곧 시공사 선정… 미아뉴타운 다음 타자는?

강북구, 미아9-2재건축 사업시행계획 인가

미아 9-2구역 재건축 사업이 다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8월 30일 성북구청은 총 1,758가구 규모의 건설 계획을 담은 미아 9-2구역 주택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고시했습니다. 앞으로 시공자를 선정하고 관리처분계획 단계를 통과하면 본격적으로 철거 및 이주에 들어가게 됩니다.

미아 9-2구역 재건축은 강북구 미아동 137-72번지 일대 10만 2,371㎡ 면적에 추진되는 사업입니다. 사업시행계획에 따르면 용적률 227%, 건폐율 20%, 높이 72m가 적용되었으며, 지하 6층~지상 25층, 22개 동 1,758가구를 새로 지을 계획입니다.

타입은 전용 52~157㎡ 11종으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전용면적별로는 △52㎡(단일타입) 61가구, △59㎡(A~D) 871가구, △84㎡(A~C) 789가구, △113㎡(단일타입) 34가구, △136㎡(단일타입) 2가구 △157㎡(단일타입) 1가구로 구성되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두고 ’06년 추진위 구성 이후 17년 만에 거둔 쾌거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16년에는 조합설립에 성공했으나 절차상의 흠결로 인해 설립이 취소되었고, ’20년 3월 일몰제 적용 직전에야 조합을 다시 세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올해도 4월에 조합장이 특가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되는 바람에, 7월에 새 조합장을 뽑아야 했죠.

사업은 규모가 상당한 만큼 큰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북서울꿈의숲에 이웃해 있으며, 4호선 미아사거리역에 인접해 있습니다. 동쪽으로는 9-1구역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었고, 삼양입구사거리 반대편으로는 미아뉴타운 2~4구역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일대의 변모도 기대할만합니다.

미아사거리역 일대 집값 현황

사업지가 위치한 미아사거리역 일대 집값은 현재 길음뉴타운 단지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길음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길음센터피스(2,352가구, 2019.11.입주)와 길음1구역 재개발 롯데캐슬클라시아(2,029가구, 2022.01.입주)가 나란히 대장주로 취급되고 있죠.

시세는 소형도 10억을 넘습니다. 8월 기준 전용 59㎡ 최고 실거래가는 롯데캐슬클라시아가 10억 5,000만 원(C타입), 래미안길음센터피스가 10억 500만 원(C타입)입니다. 전용 84㎡는 래미안길음센터피스에서 13억 8천만 원(D타입)으로 실거래가 있었습니다.

미아 9-2구역은 입지상 9-1구역을 재건축한 꿈의숲해링턴플레이스와 비교될 것으로 보입니다. 꿈의숲해링턴플레이스는 가격이 상당히 조정되어 6월에 전용 59㎡가 7억 원(A타입)으로 실거래 됐고, 8월에 전용 84㎡가 8억 7,900만 원(A타입)에 거래됐습니다. 단, 최소 7년 이상의 연식 차이와 500세대 이상의 규모가 아파트 가격에 반영될 전망입니다.

일대 주요 정비사업 진행현황

미아사거리역 일대 정비사업 단지 중에서는 특히 미아2구역 재개발의 존재감이 큽니다. 구역 면적이 17만 9천여㎡에 달하는 미아뉴타운 최대 규모 사업으로 3,519세대(임대 604세대)를 새로 지을 계획입니다.

대형사업인 만큼 내홍도 끊이지 않은 구역인데요. 지난해 해임총회를 통해 기존 집행부를 갈아엎은 뒤 올해 5월에 신임 조합장까지 선출하고 사업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사업시행계획을 세우고 있는 단계입니다.

미아3구역 사업도 규모가 큽니다. 5만 7천㎡ 면적에 1,037세대를 새로 지을 계획입니다. ’10년에 추진위 승인을 받아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21년에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이듬해 4월에 롯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습니다.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추진 중입니다.

재건축으로 추진되는 미아4구역 사업은 3구역과 진행 상황이 비슷합니다. 2만 8천㎡ 면적에 493세대를 짓는 사업으로, ’21년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고 같은 해에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자로 선정했습니다.

강북3구역 재개발은 최근 신탁방식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지난 6월에 전체 토지 소유자의 78% 동의를 받은 무궁화신탁이 사업시행자로 지정되었죠. 무궁화신탁은 내년 하반기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이주를 시작하고, 이듬해 6월에는 착공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미아4-1구역 재건축은 신통기획에 합류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 나온 신통기획안에 따르면 용도지역을 상향해서 최고 22층, 16개 동 1,030가구를 짓게 됩니다. ’09년에 계획했던 최고 15층 704가구에서 300가구 이상 규모를 늘려 사업성을 개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