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 보면 "꼭 로또 사세요".. BMW 전설의 모델, 드디어 실물 포착!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남자들의 자동차 '대구ll다우시'

대한민국 도로 위에서 포착될 때마다 ‘이 차 뭐지?’라는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차가 있다. 바로 BMW Z3 얘기다. 단종 후 시간이 오래 지났기 때문에 흔히 볼 수 없는 모델이 되었지만, 독특한 실루엣과 주행 감성만큼은 많은 이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1995년 첫 출시된 BMW Z3는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대량생산 로드스터였으며, 영화 007시리즈에 등장하며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이제는 국내에서 Z3를 실물로 마주치는 일은 극히 드물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등록 대수 자체가 적은 데다 연식이 오래된 만큼 상당수는 수출되거나 폐차 처리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차를 보면 그 크기와 낮은 차고, 짧은 휠베이스 덕에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작고 컴팩트한 인상을 준다. 덕분에 실제로 도로에서 보면 마치 장난감처럼 느껴질 정도다. 그런데, 이번에 그 Z3가 포착되어 오늘은 BMW Z3에 관한 얘길 하고자 한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남자들의 자동차 '서울ll집으로모셔요'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남자들의 자동차 '동탄ll페라리 사랑남'
사진보다 훨씬 작은 체구
오픈 톱 스포츠카의 정석

BMW Z3는 실물로 마주했을 때의 작다는 느낌이 유독 강한 차다. 전체적인 전고와 전장은 물론이고, 운전석에 앉았을 때 느껴지는 시트 포지션도 상당히 낮다. 특히 펜더 라인과 보닛이 운전자의 시야를 꽉 채우는 느낌은 최근 차들과는 완전히 다른 감성을 전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쿠페형 모델보다 로드스터 버전이 더 많이 알려졌지만, Z3의 진정한 매력은 작고 낮은 차체에서 오는 순수 스포츠카다운 운전 감각이다.

전장은 4미터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에다가 휠베이스도 현대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짧다. 이런 체급 덕에 차량은 경쾌하고 민첩하게 움직이며,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즉시 반응하는 직관적인 핸들링을 자랑한다. 물론 실용성이나 최신 편의 사양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원초적인 가치에 집중한 이 차의 성격은 지금 봐도 전혀 퇴색하지 않았다.

사진 출처 = 'Car Specs'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남자들의 자동차 '디자이너 지망생'
점점 보기 어려워진 Z3
클래식카의 길목에 서다

BMW Z3는 현재 국내 등록 대수가 두 자릿수로 알려져 보기 힘든 차로 분류된다. 2002년을 끝으로 생산 중단됐기 때문에 중고차 시장에서도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상술한 것과 같이 국내 등록 차량 수가 많지 않아 길거리에서 Z3를 실제로 마주치는 일은 거의 기적에 가깝기에 자연히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일부 모델은 수집용 클래식카로서의 가치도 점차 상승 중이다.

특히 한국에 정식으로 들어왔던 차는 자동 변속기 사양만 들어왔지만, 해외에 판매된 오리지널 수동 모델이나 희귀 컬러를 가진 Z3는 해외 경매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존재다. 물론 BMW 내부에서도 클래식카 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부품 수급과 유지 관리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므로 이 차를 보유하고 있다면, 단순한 특이하고 오래된 차가 아닌 진정한 클래식카/영타이머를 소장하는 길목에 서 있는 셈이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남자들의 자동차 '부산ll마도'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남자들의 자동차 '대구ll다우시'
이젠 잊혀졌지만
절대 평범하지 않았던 Z3

BMW Z3는 수많은 로드스터 중에서도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던 모델이다. 단순히 크기가 작은 오픈카라는 이유만으로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운전의 즐거움과 후륜 레이아웃이 만난 진짜 펀드라이빙을 위한 자동차였다. 그리고 그 크기, 그 감성, 그 희소성 덕분에 지금 이 순간에도 일부 자동차 애호가들에게는 특별한 자동차로 기억에 남아 있다.

만약 도로 위에서 우연히 BMW Z3를 마주치게 된다면, 그건 꽤 귀한 경험이다. 작고 낮지만, 어떤 차종보다 존재감 넘치는 이 클래식 로드스터는 여전하고도 조용하고 품격 있게 자신만의 길을 달리고 있다. 그리고 교통량이 줄어들어 아무도 보지 않는 시간대가 되면, 잠자고 있던 야수성을 깨워 또다시 예전 그때처럼 질주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자동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