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프라이, 이렇게 해보세요... 감탄스러운 ‘일류 요리’ 됩니다

고든 램지는 달걀 프라이를 어떻게 요리할까
고든 램지 달걀프라이 자료사진. / 위키푸디

아침 식탁의 단골 메뉴인 달걀 프라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이 요리가 세계적인 셰프 고든 램지의 손을 거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미식가도 감탄할 예술 작품으로 탈바꿈한다.

램지의 비법은 단순한 재료와 정교한 기술로 평범한 달걀을 고급 요리로 만든다. 틱톡과 유튜브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한 램지의 레시피는 올리브 오일과 버터의 조화, 완벽한 온도 조절, 그리고 섬세한 조리 과정으로 주목받는다. 램지가 달걀 프라이를 어떻게 특별하게 만드는지 알아본다.

버터와 올리브 오일의 마법

달걀프라이 전 버터를 녹이는 모습. / 위키푸디

램지의 달걀 프라이 비법은 지방의 조합에서 시작된다. 그는 올리브 오일과 버터를 함께 사용해 바삭함과 부드러움의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 올리브 오일은 프라이 가장자리를 바삭하게 만들고, 버터는 프라이에 풍부한 향과 부드러운 질감을 더한다.

램지는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을 살짝 두른 뒤 버터 한 조각을 녹이며 조리를 시작한다. 이때 버터에 소금과 후추를 약간 뿌려 계란 밑면에 미리 양념을 한다. 이 작은 디테일이 계란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린다.

조리 과정에서 램지는 버터를 점진적으로 추가한다. 계란을 팬에 넣고 나서 버터 큐브를 더 넣으면 버터가 녹으며 거품을 낸다. 이 거품은 열을 고르게 전달해 흰자와 노른자를 균일하게 익힌다.

그는 팬을 살짝 흔들어 버터를 계란 표면에 고르게 바르고, 숟가락으로 버터를 떠서 흰자 주변을 부드럽게 적시며 조리한다. 이 기술은 가장자리를 갈색으로 바삭하게 만들면서 노른자는 크리미하고 부드럽게 유지한다. 램지는 이 과정을 “계란을 마무리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온도와 양념의 정교한 조율

고든 램지 달걀프라이 자료사진. / 위키푸디

램지의 레시피에서 핵심은 온도 조절이다. 많은 이들이 높은 온도에서 계란을 빠르게 굽지만, 그는 중간 또는 낮은 온도를 고집한다.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조리하면 버터가 타거나 갈변하지 않아 계란의 섬세한 맛을 지킬 수 있다. 이 방법은 계란의 구조를 유지하면서 가장자리가 이상적으로 바삭해지도록 돕는다. 그는 “버터가 너무 빨리 타면 요리의 맛을 망친다”고 말한다.

양념도 램지의 레시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그는 계란을 팬에 넣기 전에 오일과 버터 혼합물에 소금 한 꼬집을 섞는다. 이 방법은 계란의 바삭함을 유지하면서 노른자의 크리미한 질감을 극대화한다.

조리가 끝난 뒤에는 소금, 후추, 그리고 원한다면 칠리 플레이크나 봄 양파 같은 향신료를 뿌려 맛과 비주얼을 더한다. 특히 칠리 플레이크는 “놀라운 풍미를 끌어올린다”며 램지가 애용하는 마무리 터치다.

달걀의 영양과 매력

부산의 한 마트에 계란이 진열된 모습. / Sorbis-shutterstock.com

달걀 프라이는 단순히 맛있는 요리가 아니다. 영양 면에서도 탁월한 식품으로 꼽힌다. 헬스라인에 따르면, 달걀은 완전 식품으로 매일 필요한 영양소의 대부분을 포함한다.

계란 한 개에는 4.5~6g의 단백질이 들어 있어 근육 형성과 유지에 필수적이다. 또한 비타민 A, B, K와 셀렌 같은 미네랄이 풍부해 면역 체계 강화와 전반적인 건강에 기여한다. 특히 콜린은 뇌 건강에 중요한 영양소로, 많은 이들이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성분이다.

달걀은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지만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HDL(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심장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과 제아잔틴도 포함돼 있어 시력 보호에도 기여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건강한 성인 기준 하루 2~3개의 달걀 섭취를 권장한다. 램지의 레시피로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셈이다.

평범함을 넘어선 일류 요리

달걀프라이에 버터를 바르는 모습. / 위키푸디

램지의 달걀 프라이 레시피는 단순함 속에 정교함을 담고 있다. 그는 계란을 곧장 팬에 깨는 대신 평평한 그릇에 먼저 깨서 넣는다. 이 방법은 노른자가 터지는 사고를 줄이고 깔끔한 모양을 유지한다.

팬에 계란을 넣은 뒤 불을 서서히 올리며 천천히 익히는 과정은 그의 철학을 보여준다. “계란은 부드럽게 다뤄야 한다”는 그의 말처럼 섬세한 조리 과정이 평범한 달걀을 특별하게 만든다.

공개된 램지의 비법은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맛있어 보인다”는 찬사와 함께 “기름이 너무 많다”거나 “덜 익은 것 아니냐”는 엇갈린 반응도 있다. 하지만 램지의 목표는 명확하다.

바삭한 흰자와 부드러운 노른자, 그리고 풍부한 버터의 향이 어우러진 완벽한 달걀 프라이를 만드는 것. 그는 마지막에 계란을 팬에서 꺼내며 “아름답고 맛있는 달걀 프라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낸다.

고든 램지의 달걀 프라이 레시피는 단순한 아침 식사를 미식의 경지로 끌어올린다. 올리브 오일과 버터의 조화, 낮은 온도에서의 조리, 그리고 섬세한 양념과 마무리 터치는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지만 결과물은 일류 요리다.

여기에 달걀의 풍부한 영양까지 더해지니, 이 레시피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를 알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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