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사람들이 신을 믿었던 이유" 사진만 봐도 알 수 있겠네요...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스코틀랜드 북부 여행 끝판왕 하이랜드 스카이 섬 투어

자로 잰 듯 깎아 놓은 귀족식 정원, 수십 수백년을 걸쳐 완성한 대성당과 고딕 건축물들. 유럽의 기본 옵션처럼 느껴지는 곳들이 여행 고수들에겐 자칫 따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그런 분들에게 추천하는 스코틀랜드 하이랜드는 일종의 충격 같은 곳입니다.

깎아지른 절벽과 끝없이 펼쳐진 황량한 고원, 그리고 그 위를 덮은 짙은 이끼와 안개. 현실이 아닌 cg처럼 느껴지는 보석 같은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스카이 섬 투어,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천하의 절경을 직접 맞이해 보는 건 어떨까요?

올드 맨 오브 스토르

올드 맨 오브 스토르 / 사진=unsplash@Jack Seeds

스카이 섬을 상징하는 풍경은 바로 올드 맨 오브 스토르입니다. 거대한 바위 기둥들이 하늘을 향해 삐죽하게 솟아 있는 모습은 마치 거인이 땅에 지팡이를 꽂아둔 것 같은 신비로움을 자아내는데, 컴퓨터 cg가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약 1시간 정도의 하이킹을 통해 바위 발치에 도달할 수 있으며, 등 뒤로 펼쳐지는 파란 바다와 초록색 능선의 대비가 숨이 멎을 듯한 감동을 줍니다. 알프스의 웅장함과는 또 다른, 차갑고도 고독한 대자연의 위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페어리 풀

페어리 풀 / 사진=unsplash@Angelo Casto

쿨린힐스 산맥의 거친 그림자 아래 위치한 페어리 풀은 수정처럼 맑은 에메랄드빛 물이 층층이 폭포를 이루며 흐르는 아담한 계곡입니다. 특히 구름 낀 흐린 날에도 특유의 물빛 덕분에 “요정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는 곳”이라는 전설이 생겼다고해요.

헤더  꽃이 피는 시기에 이 물줄기를 따라 걷다 보면, 당장이라도 수풀 너머에서 요정이 튀어나와 말을 걸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몽환적인 분위기에 휩싸이게 됩니다. 차가운 계곡물에 손을 담그는 순간,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의 맑은 정기가 온몸으로 전해지는 기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니스트 포인트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의 끝 / 사진=unsplash@Angelo Casto

스카이 섬 가장 서쪽 끝, 더 이상 갈 곳 없는 벼랑 끝에 위치한 니스트 포인트는 이 섬의 진정한 땅끝입니다. 수직으로 깎인 절벽 끝에 위태롭게 서 있는 하얀 등대와 그 아래로 끊임없이 몰아치는 거친 대서양의 파도는 영화 브레이브 하트나 007 스카이폴의 한 장면을 고스란이 느낄 수 있죠.

특히 이곳의 일몰은 스코틀랜드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지점인데요. 수평선 너머로 해가 저물 때 절벽 전체가 붉은 황금빛으로 물드는 모습은, 가슴 속에 평생 잊지 못할 강렬한 추억으로 남겨줍니다.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어떻게 가야?

현지 당일치기 투어나 렌터카를 통해 가는 방법을 추천 / 사진=unsplash@Jaz Blakeston Petch

스카이 섬은 대중교통으로 보기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에든버러나 인버네스에서 렌터카를 빌려, 좁은 1차선 도로를 따라 양 떼를 피하며 구석구석을 누비는 로드트립을 추천해요.

아니면 현지에서 운영하는 당일투어 상품을 통해 10만 원 내외로 다녀올 수 있어요. 또한, 하이랜드의 날씨는 하루에 사계절이 다 있다고 할 만큼 변덕스럽습니다. 방수가 되는 고어텍스 자켓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여름철(7~8월) 방문 시에는 미지라고 불리는 작은 날벌레 기피제를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이 작은 불편함들조차 하이랜드가 가진 가공되지 않은 매력의 일부로 다가올 것입니다.

Copyright © 본 콘텐츠는 카카오 운영지침을 준수하며, 저작권법에 따른 보호를 받습니다.